중국 정부는 한중수교 24주년을 하루 앞둔 23일 양국이 최근 현안에 직면했지만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중수교 24주년을 맞아 논평을 당부하자 "한국은 우리의 중요한
이웃나라로 1992년 수교 이래 지금까지 중한 관계가 대단히 양호하고 신속하게 발전했다. 각 방면에서도 빠르고 맹렬한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다만 루 대변인은 양국 간 현안으로 떠오른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염두에 두고
"현재 중한 관계는 일련의 정황과 일련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이는 확실히 우리가 보기 원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루
대변인은 "중국이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중한 관계자 건강한 궤도상에서 지속적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며 "하지만 이를 위해선 쌍방이 서로
마주 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 갈등 해소에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루 대변인은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가는 질의에는 답변을 회피해 양국 관계의 껄끄러운 상황을 의식, 조용히 보낼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루
대변인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문제로 대립하는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선 24일 도쿄에서 개최하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일본 측에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언명해 양국 간 대립이 한층 격화할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