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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지금 중국 청도는 지금 桑田碧海 중...”

3박4일간 발로 톱아 본 청도의 이모저모

 

 
 
 
 
 
 
 
 
 
 
 
 
 
 
 
 
 
 
 
 
 
 
 
 
 
 
 
 
 
 
 
 
 
 
 
 
 
 
 
 
 
 
 
 
 
 
 
 
 
지난 11월11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청도 여행일정을 잡았다. 아내는 중국엘 같이 한번 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읽고 4-5개월 전에 제주항공발 중국 청도행 여행티켓을 싸게 구입, 예약을 해 두었다.

11월11일 오전 8시20분 비행기라 아산에서 인천까지 시간을 맞추기는 무리여서 전날 오후 인천공항 지하공간에 찜질방에서 1박을 했다. 하룻밤 묵는데 2만원이라니 너무 비싸다. 아무런 서비스도 없는 찜질방인데 오가기 힘든 궁박한 여행객들의 주머니를 터는 것 같아 얄밉게 느껴졌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청도까지 1시간20분. 칭다오류팅국제공항(青岛流亭国际机场)에 안착했다. 13년만에 다시 중국 청도땅을 밟게된 셈이다. 예전엔 머리에 기름을 바르거나 희끗희끗한 중장년층이 사업차 방문하는 모습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택시를 탔다. 택시안이 예전보다 많이 깨끗해졌다. 아내는 능통한 중국말로 우리가 4일간 묵을 ‘웬쑹유에라이꽁우(遠雄悅來公寓)’이라고 발음하니 운전기사가 다시 고쳐 위치를 확인시켰다.

시내는 고층건물이 더많이 들어섰고 도시는 더 꽉찬 느낌이 들었다. 4거리에 멈춰 섰는데 신호등에 숫자로 시간을 표시했다. 아내는 교통문화가 우리보다 선진화된 사례라고 귀뜸했다. 숫자로 카운트를 하니 보행자나 운전기사가 시간을 계산하고 달리니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고개가 끄떡여졌다.

40여분만에 호텔에 도착했다. 룸서비스아가씨가 300원을 요청했다. 호텔 보증금이라고 했다. 카드를 두장 건네줬다. 체크카드인셈이다.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숫자를 눌렀더니 점등되지를 않았다. 엉겁결에 카드를 댔더니 34층 숫자가 점등되었다. 둘은 서로 ‘촌놈’이라며 마주보며 웃었다.

3409호에 들어가니 청도시내가 눈에 들어왔고 청도해변가가 보였다. 한참동안 전경을 둘러보고 침대에 벌렁 누워 보았다. 나는 아내에게 이런 류의 호텔에 묵은게 몇 번째냐고 물었다. ‘두번째’라고 했다. 두 번째가 맞다. 예전에 신혼초에 경주조선호텔에 묵은 적이 있었다. 이 정도 수준의 호텔에서 묵은게 겨우 두 번째라니... 아내에게 미안했다.

첫 여정은 13년 전의 추억....류자사하

여장을 풀고 먼저 13년 전에 잠시 살았던 리캉지우 리춘 류자사하(李滄區 李村 劉家下河)로 가보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배가 고파 점심을 때우기로 했는데 식당이 눈에 잘 보이지를 않았다. 중국사람들은 점심시간에 뭘 먹는건지 궁금했다. 아내에게 식당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했더니 아직은 눈에 잘 보이지 않을거라고 했다.

가까스로 식당을 찾아 음식을 주문했다. 돼지고기 볶음과 감자볶음이었다. 독특한 향이 전해졌지만 그런대로 먹을만했다. 목적지로 가는 버스를 몇군데나 오가면서 찾아봤지만 노선도에 나오지 않았다. 택시를 탔다. 지도를 펴보니 꽤 먼거리였다.

도로 중간중간에 안면있는 지명이 눈에 들어왔다. 산뚱루(山東路), 하이얼루(海尔路), 리춘(李村),...택시기사가 다시 우리에게 정확한 위치를 알려 달라고 성화를 부렸다. 그는 이곳이 모두 ‘류자사하’라며 답답한 듯이 말했다. 둘러보니 예전의 거리모습은 흔적도 찾을 수가 없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 그대로였다.

한적한 시골같았던 당시의 분위기는 완전히 없어지고 사통오달(四通五達)로 뚫어진 길 곳곳에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이런 인적도 드문 곳에 길만 휑하니 넓혀서 뭣하려는건지 모르겠다...'는 내 말에 아내는 '땅이 워낙 넓으니...'하고 답했다.

길이 완전히 변해버려 더는 찾을 길이 없어 우리는 하는 수 없이 리춘시내로 다시 나가서 버스를 타고 오기로 했다. 리춘시내도 많이 변해서 예전의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가구골목을 끼고 있는 개천가에 펼쳐져 있는 도깨비시장은 여전했다. 그곳에서 이런저런 물건을 샀던 기억이 아슴히 떠올랐다.

거리엔 樂士만 있는게 아니라 善者도...

둘은 너무도 반가웠다. 연신 셔터를 눌렀다. '이 길이 그 길이고 저기가 그곳이지' 하며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라오산상우쭝신(嶗山商貿中心)도 그대로 있었다. 석원이와 규은이 자전거를 샀던 곳이다.

다시 버스가 많이 다니는 곳으로 되돌아 와 류자사하로 가는 버스를 발견했다. 20여분 달리는데 양편의 길을 마치 정원처럼 아기자기하고 꾸며놓았다. 도시재건축에 엄청 많은 투자를 하는가보다 생각했다. 정작 우리가 가고자하는 목적지 안내방송은 나오지 않았다. 아내가 한 승객에게 행선지를 물으니 이미 지나왔다는 것이다.

아뿔사...급히 다음 역에서 내려 그 곳을 찾아 나섰다. 예전의 기억을 하나도 남김없이 되살려가며 걸었다. 멀리 우리가 생각하는 곳과 비슷한 곳이 발견됐다. ‘아 저곳인가’ 우리가 그토록 찾고자 했던 그곳이다. ‘우리가 세운 공장 건물...’‘하얀 타이루로 만든 저 공장..’‘저기에 강아지 묻었지...’

우리 네 식구가 한때나마 꿈을 안고 살았던 공장건물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다. 다만 공장은 철수하고 劉家下河社區居民委員會로 바뀌었을 뿐이다. 공장안을 두리번두리번 살펴보자 2층에 있던 인민 한사람이 우릴 예의주시하고 있다.

나는 요의가 느껴져 구석진 곳을 찾아 나서는데 큰 개 한 마리가 사납게 달려와 내 주위를 맴돌며 ‘크르릉’하기에 나는 깜짝 놀랐다. 한 젊은 친구가 나오더니 사진도 찍지말고 더 이상 기웃거리지 말라며 큰소리로 말했다. 둘은 내쫒기 듯이 그곳을 빠져 나왔지만 그곳이 보존되어 있는 것만해도 고마웠다. 되돌아 나오다보니 이곳이 '2014년 세계원예박람회' 중심지란 것을 알고서야 도시전체를 정원으로 연출하느라 애쓴 이유를 이해하게 됐다.

다시 시내도 나왔다. 리춘광장을 돌아 시내로 들어가는데 길거리에 앉아 장문의 글을 쓰는 한 유식한 노인을 발견했다. '積德行善...‘ 지나가는 행인들이 유심히 보기도 했고 어떤 이는 돈을 적선함에 넣기도 했다. 수입이 짭짤할 듯 했다. ‘거리의 악사(樂士)만 있는게 아니라 거리의 선자(善者)도 있었다’

예전에 위구르족이 만들어 팔던 양꼬지를 먹던 골목길도 찾았다. 너무 반가웠다. 그 곳을 오가며 아련한 추억에 젖어보기도 했다. 마침 배도 출출해 한 식당에 들어가 양꼬지와 부추전 그리고 돼지고기 볶음으로 요기를 채웠다. 약간 향이 진해서 부담스러웠지만 그런대로 맛은 괜찮았다. 청도에서의 첫날은 13년전의 추억을 되작여보는 아련한 추억의 코스를 밟는 것으로 시작했다.

밤엔 호텔에서 약간 허기가 져서 호텔 근처에 있는 카르푸(家利富)로 가서 먹을 것을 몇가지 사고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시간이 좀 흐른 뒤 호텔로 돌아왔더니 아내가 보이지 않았다. '내가 빨리 돌아오지 않으니 미아가 된줄 알고 찾아 나섰는가본데...' 정말이다. 아내가 들어오자마자 내게 '가까운데 갔다 오라고 했는데 도대체 어디 가서 헤매다 돌아왔느냐"며 화를 냈다.

독일이 남긴 흔적이 청도 발전 견인해

둘째날 아침이다. 해뜨는 청도해변가를 둘러보니 삽상한 기분이 느껴졌다. 호텔안에서 조식을 했는데 먹을만했다. 오늘 일정은 청도시내를 관광이다. 먼저 5.4광장을 둘러봤다. 회오리바람을 상징하는 큰 조형물이 야간에는 횃불처럼 붉게 빛나기도 한다. 5.4운동은 중국판 3.1운동인데 칭따오에서 시작된데서 유래했다는 얘기다.

아내와 손잡고 해변가를 하염없이 걸으며 이국(異國)에서의 가을정취를 물씬 느껴봤다. 딸애에게 줄 앙증맞은 선물도 준비했다. 낚시하는 강태공들도 많이 보였다. 유명관광지를 주마간산 격으로 둘러보기보다도 이런 한적한 해변가를 걸으며 중국의 운치를 느껴보는 것도 여행이 갖는 묘미(妙味)리라....

청도해변 중간지점에 다다랐을 때 장개석 총통이 기거했던 화스러우(花石樓)가 눈에 들어왔다. 고딕양식의 건축구조물로 다소 툭박스럽지만 튼튼하게 지어져 바닷바람을 맞으며 서 있었기에 안성마춤이었다. 맨꼭대기에 올라가 청도해변을 보니 또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아내와 같이 포즈를 취해 사진에 담았다.

해변가에 있는 식당에서 짜장면과 소고기국수를 주문해 먹었다. 짜장면은 좀 싱거웠지만 소고기를 넣은 국수는 먹을만했다. 후룩후룩 먹었다는 표현이 적당했고 잠시 요기는 될 듯했다. 이어 인근에 있는 중국을 알린 세계적인 작가 ‘노신(魯迅)’을 기리는 노신공원엘 들렀지만 사진 한두컷 찍고나니 더는 살펴볼만한 내용은 없어 아쉬웠다.

시내로 들어가니 청도역이 보였다. 오랜 역사를 지닌 독일영사관과 천주교당, 기독교당을 차례로 둘러봤다. 천주교당과 기독교당은 칼라풀한 외벽색채로 꾸며져 있어 사진을 찍으니 마치 동화속의 궁전처럼 비쳤다. 한편으로 사회주의 국가가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데 이곳에서 오래된 종교건축물을 마주한다는 것도 이색적인 경험이다. 그들도 이제 하나의 화석(化石)으로만 자리하고 있을 뿐인가?

다시 해변가로 나와 백사장에 않아 콜라를 꺼내 마셨다. 에머랄드빛 해변은 아름다웠다. 13년 전의 그날이 회상되었다. '석원이와 규은이가 이곳에서 모래성을 쌓고 놀았던 곳....' 저쪽에 청도10경의 하나이자 청도 최초의 부두였던 간차오(栈桥)가 눈에 젖어들었다. 공사중인지 출입을 막고 있었다. 아내가 말했다. '장개석이 저곳을 통해 중국을 떠난 곳인데...예전에 저 곳에 꼭 한번 가리리라 생각했는데...'

아내가 청도에서 꼭 가 봐야 할 곳이 있다며 내 팔을 당겼다. 피차이위엔(劈柴園)이라는 중국전통시장이다. 팔을 뻗치면 닿을 듯이 마주한 구멍가게가 빼곡이 들어서 있고 다양하고 알록달록 물감을 들인 듯이 많은 먹을 것들이 입맛을 돋우고 있었다. '일본사람은 꾸며 조지고 한국사람은 입어 조지고 중국 사람은 먹어 조진다'는 말처럼 먹지 못할 것이 없을정도로 많은 것들로 여행객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중국전통의 먹거리골목 ‘피차이위엔’과 멋진 ‘객잔’

하지만 생각만큼 많은 사람들이 오가지는 않아 다소 한산했다. 골목길 안에 있는 짜앙닝회관(江寧會館)이 보였다. 무협영화 ‘신용문객잔(新龍門客棧)’에나 나옴직한 중국풍으로 잘 꾸며놓은 객잔이다. 과거에는 나그네가 쉬어갈 객잔이었다면 지금은 여행객들이 꼭 들러야 할 명소가 된셈이다. 우리도 일치감치 한 테이블을 맡아 이것저것 진귀한 음식들을 주문했다.

저녁 6시반이 되자 몇사람이 분주히 오가더니 무대가 열렸다. 3명의 출연진이 나와 대금과 짝짝이를 번갈아가며 연주하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가보다. 분위기를 돋우기보다는 더 싸늘한 냉기만 흘렀다. 아내는 연신 뒤를 돌아보며 연출자가 끊임없이 메시지를 주고 있는데 출연자들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혀차는 소리를 했다. 사람들도 하나둘 일찌감치 자리를 빠져나갔다. 술맛도, 음식맛도....그저 그런가보다...

셋째 날이다. 오늘이 벌써 청도에서의 마지막 날인가 생각하니 아쉽다. 호텔에서 내려다보이는 해변가는 여전히 아름답다. 시계를 보니 오전 7시즈음인데 몇몇 오가는 시민들의 모습이 보였다. 까르푸 주변 4거리에는 아직도 차들은 많지 않았다. 호텔에서 먹는 아침식사가 기대됐다. 여우타오(油條)와 감자튀김을 많이 먹고 배를 든든히 했다. 머얼리 검은 연기가 자욱했다. 불이 난 것이다. 호텔안에 있는 사람들은 무심하게 바라만 보고 있다.

청도하면 역시 ‘칭다오맥주’ 아니겠는가!

둘이 잠시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오늘 첫 코스는...’ 하고 아내가 물었다. 난 칭다오피주빠위관(靑島啤酒博物館)순례라고 했다. 둘은 맥주한잔 마시지 않지만 청도에 와서 청도맥주의 역사를 모른대서야 말이 되겠는가? 칭따오맥주는 역시 독일인의 산물이다. 그들이 100년전에 따라놓은 이 맥주가 세계를 주름잡고 있으니 이곳 청도는 독일이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한다면 중국인들의 자존심이 상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곳 맥주의 주원료는 바로 라오산(嶗山)광천수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그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청도시민들의 주장이 있으니 말이다.

입장료가 100원이라서 깜짝 놀랐다. 박물관이라고 딱히 꾸며놓지도 않고 입장료만 받는 듯 해 씁쓸했다. 그러나 들어가보니 안은 달랐다. 맥주를 상징하는 갖가지 조형물, 100년간의 맥주역사를 담은 갖가지 진기한 흔적들을 엿볼 수 있었다.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를 맺는 광고포스터를 보면서 이 맥주를 사용했으리라는 발상이 흥미로웠고 각국에서의 청도맥주 광고를 비교해보고, 전세계 맥주병 디자인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었다. 맥주원료가 건강제품의 원료로 쓰이고 있는 것들도 많았고 신제품도 많이 개발되어 있다. 바깥을 나와보니 인근 주변은 맥주카페들이 촌락을 이루며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아내는 근처에 있는 티엔우청(天幕城)을 가보자고 재촉했다. 몇몇사람에게 물었으나 가르치는 방향이 조금씩 달랐다. ‘동네사람들도 잘 모르는 곳을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쪽에 벽면에 ‘티엔우청’이라고 쓰여진 곳을 발견했다. 상가건물 한 개 동을 리모델링해 인공조형물을 만들었다. 별도 구름도 그리고 하늘도 그려놓아 그곳은 바깥날씨와 상관없이 하늘은 늘 쾌청한 마을이다. 마치 영화세트장처럼 보였다. 우리나라 재래시장도 이런 이미지를 차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근처에 있는 찌모루소시장(卽墨路小商品市場)에도 들렀다. 남대문시장처럼 작은 상가들이 몇개의 건물속에 빼곡이 자리잡고 있었다. 찌모루시장은 이곳을 대표하는 짝퉁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둘러보니 한국인들의 만남의 광장도 있었다. 한국인들의 방문이 잦다는 방증이리라....

간단하게 요기를 채우기 위해 만두와 크레페를 샀다. 아내는 예전에 비해 물가가 많이 비싸졌다고 말했다. 청도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말이다. 둘이 계단에 앉아 콜라와 음료를 마시며 점심을 때우고 있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아서 좋았다.저녁때 타이똥(台东)야시장을 들렀다. 이곳은 칭따오의 명동거리쯤 된다. 볼 것은 많았지만 살 것은 많지 않았다.

청도에 사는 청춘남녀들이 모조리 쏟아져 나온 듯 야시장은 북적거렸다. 상가안 오픈육교에도 에스칼레이트를 설치해 도로횡단을 돕는 배려를 한 것이 인상적이다. 시장안에서 한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아내가 다소 몸이 좀 불편하다고 해 귀가를 서둘렀다.

청도에서의 3박4일간 여정은 이렇게 끝났다. 이제는 청도에 대해 어느정도 안다고 말할 수 있겠지....‘청도는 말이지....’ 다음날 일찌감치 짐을 다시 쌌다.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급하게 내달렸다. 시간이 다소 촉박해서였다. 청도유정공항에 시간에 맞게 도착했다. 서점에서 ‘박근혜’관련 책을 한권 샀다. ‘힐러리’관련 책도 보였다. 발빠른 상술이다. 비행기에 탑승했다. 잠시 눈을 감았더니 안내방송이 나왔다. ‘잠시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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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외국인 입국을 차단하고 대한민국 국민들과 의료진을 보호하라.이은혜 (순천향대 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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