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매수혐의로 4년 구형을 받고 구속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에 대한 1심 판결이 오는 19일 예정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재판에서 곽 교육감에게 실형이 선고되면 그가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를 하더라도 구속된 상태로 2심 재판이 진행되지만, 집행유예나 무죄가 선고되면 당장 교육감 직으로 복귀해 업무를 보게 된다. 앞서 곽 교육감은 ‘19일 판결 선고로 풀려나면 가장 먼저 서울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교육청의 재의(再議) 요구를 철회하고 조례를 공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교육계에서는 ‘곽 교육감에게 내려질 판결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와관련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 바른교육전국연합 자유교육연합 학교와청소년을사랑하는봉사연합 한국미래포럼 등 시민단체들는 오는 16일 오후12시 서초동 소재의 법원과 검찰청 앞에서 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행사에 앞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곽 교육감은 지난 6.2 교육감 선거에서 상대후보를 매수한 죄로 구속되어 서울교육을 망신시키고도 선의라고 변명을 하는 거짓 교육감”이라고 환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교육을 걱정하는 우리는 만에 하나 판결이 잘못되어 곽 교육감
한명숙 민주통합당 신임 대표는 15일 “민주통합당과 경선에 참여한 80만 시민의 이름으로 국민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승리의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한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통해 “2012년은 구시대와 새 시대를 가르는 역사의 분기점으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과거에 묻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국민이 원하는 혁신과 변화를 할 것이며 어떤 기득권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책과 노선을 혁신하고 과감한 인적 쇄신으로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SNS 특보단’ 구성 등 온라인 정당 구현을 위한 노력을 강조한 한 대표는 “민심을 담고 시민의 참여를 담을 수 있는 열린 정당, 소통하는 정당이 되겠다”면서 “진보정당과의 통합 및 선거연대를 위한 협의기구를 곧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한 대표는 24.5%의 득표율로 문성근(16.68%)·박영선(15.74%)·박지원(11.97%)·이인영(9.99%)·김부겸(8.09%)·이학영(7.0%)·이강래(3.73%)·박용진(2.76%) 등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판은 짜여졌고 운명의 끈은 두 여성 지도자의 손에 쥐어졌다.한명숙 전 총리가 1·15 민주통합당(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한나라당과의 4·11 총선 전쟁의 사령탑 승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사상 초유의 두 여성 지도자의 전략 싸움은 침몰하는 한나라당과 분열하는 민주당을 누가 더 빨리 그리고 매끄럽게 정상 궤도에 올려놓느냐가 핵심이다.인생의 상당 부분을 대통령의 딸로서, 재야여성 운동가 출신으로서 다른 인생을 살아왔던 두 사람이 이제는 총선과 대선이라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된 셈이다.또 오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선거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한 박 비대위원장과 무죄로 마무리되어 가는 뇌물수수 혐의와 서울시장 선거 패배라는 역경을 딛고 일어선 ‘철의 여인’ 한 대표와의 정면 승부는 좀처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볼멘 목소리다.◆ 1차 대전 4·11 총선한명숙 대표의 최대 과제는 이제 4·11 총선 승리다. 원내 과반 의석이 목표다.그러나 단 한번도 국회 최다 의석수를 얻지 못한 민주당을 어떻게 민심의 중심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통합 이후 꾸준히 지지율은 오르고 있지만, 전례 없는
지난 해 12월16일 日은 ‘일본 정부가 차세대 전투기로 록히드마틴의 F-35 라이트닝 Ⅱ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해 12월20일에는 美이 日문부과학상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중국군의 ‘스텔스’ 전투기 J-20 개발만큼이나 중요한 소식이다. 日자위군, 노후 전폭기 대체 위해 F-35 도입일본이 도입하기로 한 F-35는 ‘전폭기’로 사용 중인 F-4EJ를 대체하기 위한 전력이라고 한다. 계약 규모는 42대로 2012년에 먼저 4대 값 551억 엔을 계약금으로 치르고,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 및 라이센스 생산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의 F-35 선정이 눈길을 끄는 것은 도입 방식 때문이다. 일본은 F-35에 들어갈 부품 중 주익과 미익, 후방동체 등 40%를 자국산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방위성은 이미 미쓰비시중공업, 미쓰비시 전기, IHI를 주계약자로 선정했다. 게다가 미국 정부가 일본 기업들에 F-35의 스텔스 기술, 단거리 이착륙 기술 등 ‘기밀’을 전수하기로 했다고 한다.이것이 가능한 건 미일 동맹의 ‘공고함’보다는 일본이 미군 전투기 라이센스 생산을 한 역사가 오래됐고, F-2 지원기로 록히드마틴과 공동생산한 경험이 있는데다 일본의 항
지난해 7월 경기도 강화 해병대 2사단 소초에서 총기를 난사해 상관 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20) 상병에게 13일 사형이 선고됐다.해병대사령부 보통군사법원 심판부는 이날 선고공판에서 “여러 정황 등에 비춰 극형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김 상병은 지난해 7월4일 해병대 2사단 강화군 해안 소초 생활관(내무반)에서 자신의 상관과 부대원들에게 K-2 소총을 발사해 4명을 숨지게 한 혐의와 범행에 앞서 K-2소총과 실탄, 수류탄 등을 훔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또한 김 상병과 함께 범행을 공모하고 상관살해를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정모(21) 이병에게는 징역 20년이 선고됐다.정 이병은 사건 당일 김 상병과 범행을 모의하고 상관살해를 방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박남오 기자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전당대회 돈봉투’라는 오물을 거의 동시에 뒤집어썼다. 그러나 ‘돈봉투’ 사건에 대처하는 태도는 극과 극이다. 한나라당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나 민주당은 수사의뢰는커녕 자체조사로 파문을 축소하는 데 안간힘이다. 급기야 사건 자체를 깔아뭉개기 시작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돈봉투’ 구정물을 사방에 튀기며 서로 죽이지 못해 몸부림이다.2008년 ‘박희태 돈봉투’로 친 이명박 대통령 진영의 구주류 전체가 부도덕 집단으로 내몰리자 친이계가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물고 늘어지는 ‘물귀신 작전’에 나섰다. 친이계의 홍준표-원희룡 의원이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쪽도 조직동원을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문제는 2008년 ‘박희태 돈봉투’인데 갑자기 2007년으로 시계를 돌린 것이다. 그것도 이명박 후보에게 아슬아슬하게 패한 박근혜 후보를 향한 오물 투척이다. 친이계의 좌장 이재오 의원 측은 최측근 안병용 씨가 박희태 돈봉투 살포로 검찰수사를 받자, 역시 2007년 박근혜 캠프 경선자금 폭로를 위협했다. 이재오 의원과 가까운 한 당협위원장은 2007년 박근혜 캠프에 재력가들이 수십억 원을 모아 운용자금을 댔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
검찰이 민주통합당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 한나라당에서 시작된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이 정치권 전체로 옮겨 붙는 양상이다.검찰은 시민단체들이 고발한 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고발 사건을 13일 공안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앞서 종북좌익철결단, 자유민주수호연합 등 5개 시민단체는 지난 11일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한나라당과 함께 민주당의 돈봉투 살포도 수사하라”고 촉구하며 돈봉투 살포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을 검찰에 고발했다.검찰이 수사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정치적 의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유정 대변인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검찰이 수사하겠다면 정당하게 받겠다”며 “다만 한나라당이 만신창이 가 돼가는 상황을 물타기 하려는 시도이거나 정치적, 정략적 의도가 숨어 있는 고발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민주당은 돈봉투 파문이 터진 이후 전당대회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지만 당을 망가뜨리는 ‘해당행위’라는 비난이 거세지자 너도나도 ‘쉬쉬’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OBS 주최로 지난 12일 열린 민주당 전대 후보 토론회에서는 오히려 돈봉투 파문의
홍사덕 한나라당 의원은 12일 지난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과정의 ‘돈 선거’ 논란에 대해 “다른 후보 캠프의 운영 방식으로는 선대본부에서 돈이 내려갔을 가능성도 있지만 ‘박근혜 캠프’는 전혀 그런 시스템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친박계 중진인 홍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내가 그때 박근혜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했으니까 제일 잘 아는데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인복이 많아서 자발적인 봉사 활동이 전국적으로 많았고 선대위원장이 돈을 마련해 내려 보내는 시스템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이어 “당시 전라북도를 순회할 때에도 지역위원장과 간부들에게 밥값 한번 내지 못했다”면서 “마지막에 임실에서 서울로 올라오는데 누런 봉투에 책 한 권을 받았는데 보니 돈이 들어 있어 그것을 돌려주느라 격투하다시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홍 의원은 당 재창당 주장에 대해선 “당협위원장들이 모두 위원장직을 내놓으면 재창당에 준하는 여건은 바로 만들어 진다”며 “재창당하자는 것이 기백이나 기상은 좋지만, 총선을 석 달 앞둔 시점에서 현실 감각은 조금 떨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당협위원장직을 모두 내놓으면 당 해산
한나라당이 지난해 12월15일 소집된 임시국회의 사실상 마지막 날인 13일 본회의를 거부해 눈총을 사고 있다.보통 임시국회 마지막 날 합의한 법안에 대해 본회의가 처리를 하는 관례를 여당이 깬 것으로 결국 디도스 특검법과 미디어렙법(방송광고판매대행사법)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열렸지만 한나라당의 불참으로 법안처리가 무산됐다.민주통합당 소속의원 70여명이 단독으로 연 이날 본회의는 디도스 특검법안과 미디어렙법 제정안,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한나라당이 “오는 19일 본회의를 열자”고 맞서면서 의결정족수가 미달됐다.한나라당의 표면적인 거부 이유는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연루된 ‘박희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야당이 제출해 통과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만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12일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박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 제출을 미루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의 본회의 거부 속내는 미디어렙법 처리를 연기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집권여당이 노골적으로 ‘종편 뒤 봐주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실제로 한나라당이 이날 13일 본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성기문)는 13일 곽 전 사장에게서 인사청탁과 함께 5만달러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불구속 기소된 한 전 총리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한 전 총리는 2006년 12월 20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곽 전 사장 등과 오찬을 마친 뒤 인사 청탁 명목으로 5만 달러가 든 봉투 2개를 받은 혐의로 지난 2009년 12월 재판에 회부된 바 있다.앞서 1심 재판부는 “‘한 전총리에게 뇌물을 줬다’는 곽 전사장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한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우진)는 지난해 10월 건설업자 한만호씨(51)로부터 불법정치자금 9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위반)로 기소된 한 전 총리에게 “한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판결이 있은 뒤 즉시 항소했고 사건은 현재 서울고법에 계류 중이다. 박남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