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일본 교도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과 관련, 일반 국민의 광우병에 대한 우려와 식품 안전에 대한 수준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깨닫지 못했다며 촛불시위가 계속되면 우리나라의 경제에 부정적 요소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외국정부와의 협상은 물론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한 외국투자자들의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민에게는 쇠고기 문제를 이해하고 경제 살리기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일문제와 관련, 일본이 중학교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일본 영유권 주장을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무리하게 게재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와 관련, 미래지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일 양국의 학자들로 구성된 제2기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의 활동을 언급하며 한일 공동 역사교과서를 만든다면 미래를 위해서 대단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을 내비쳤다. (이종납)
4선의 정세균 후보가 6일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2년 임기의 당 대표로 선출됐다.정대표는 득표율 57.6%로 26.5% 득표율을 기록한 추미애 후보와 15.9%인 정대철 후보를 눌렀다.정 대표는 과반득표로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냄으로써, 단일화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온 추미애 후보와 정대철 후보를 일축함에 따라 향후 민주당의 정체성을 다시 세울 수 있게 됐다.정 의원의 신임대표 선출은 대선과 총선의 잇단 참패로 사분오열된 개혁.진보세력을 하나로 묶어 대안야당으로 발돋움하는데 화합형 리더가 적임이라는 당심의 선택으로 풀이된다.이날 대표 경선과 분리돼 대의원 1인2표제로 실시된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9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 끝에 당내 386 그룹의 리더로 평가받는 송영길 후보가 16.1%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구 민주당계의 지지를 받은 김민석 후보가 15.5%로 2위를 차지한데 이어 박주선, 안희정, 김진표 후보가 각각 13.7%, 12.8%, 12.5%를 득표했다.이처럼 386 그룹인 송영길, 김민석, 안희정 후보가 나란히 최고위원 1, 2,4위로 지도부에 입성함에 따라 총선을 거치며 와해되다시피 한 386 그룹이 부활에 성공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6일 복당 심사를 강하고 빠르게 진행해서 친박 인사들이 신속히 일괄복당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친박 인사 복당 문제가 조만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박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복당문제인데, 신속히 해결돼야 한다. 이 문제로 더 이상 시간을 끌면서 국민을 괴롭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대표는 복당 문제는 이미 당에서 원칙이 결정된 것이라며 원칙이 결정된 것을 기반으로 해서 강하게 추진해서 빨리 끝내겠다는 것이 내 의사라고 강조했다.그는 다만 당헌.당규에 복당할 수 없는 사유가 있다면 사유가 사라진 뒤에 받아들이겠다.며 그래서 일괄복당으로 신속하게 당론이 모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서청원, 홍사덕 의원의 복당 여부에 대해 언론이 국민의 뜻이니 방향도 제시해주고 언론도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최근 빚어진 당헌,당규 개정문제에 대해 당권.대권 분리론에 대해서는 당장 개정하자고는 하지 않았다며 반대하면 안 할 것이고, 원하면 안 할 것이다고 말해 자신의 제안을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종납)
통합민주당이 6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뽑는다. 대구 출신 추미애 후보와 친노후보 안희정의 새 지도부 입성여부가 최대 관심사다.지난 3일 추미애·정대철 후보의 막판 단일화 합의 이후 정세균후보 대세론이 잠시 주춤하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추-정대철 후보 측은 일단 1차 투표에서 둘이 합쳐 55% 정도의 표를 얻어 과반을 저지한 뒤 결선투표에서 단일화 후보가 당권을 쥐게 하겠다는 계산이다. 추 후보가 1차 투표에서 단일화 후보가 된 뒤 정세균 후보를 누른다는 복안으로 이렇게 될 TK 출신이 호남 중심의 당에서 얼굴이 되는 셈이다.특히 대구 출신인 추 후보가 비록 지역에 정치기반은 미미하지만 야당 대표가 될 경우 어떤 형태로든 대구경북에 득이 될 가능성도 있어 지역 정치권의 관심도 크다. 또 친노 대표주자인 안희정 후보가 최고위원에 당선될 수 있을까도 이번 민주당 경선의 관심거리다.다른 최고위원 후보들은 모두 친노색깔을 벗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반해 안희정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임을 내세우며 최고위원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안후보는 참여정부동안 정치적인 불운을 겪었지만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이어 온 민주정부 10년의 역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5일 오후 5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연다.오늘 집회에는 일반 시민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노동계, 야당 관계자들도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촛불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광장에서는 촛불집회에 앞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시국미사를 열고, 광우병 기독교대책위원회가 기독교인 대합창을 가질 예정이다.반면 보수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는 부근에 있는 청계광장에서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시위 반대집회를 개최한다.이에 앞서 4일에도 천주교와 개신교에 이어 불교계도 경찰 추산 9,000여 명, 주최측 추산 2만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촉구하는 법회를 열었다. 이들 종교인들이 5일 예정된 100만 촛불대행진에 대해 국민 승리의 날이 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하며 평화시위를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도 5일의 대규모 집회가 촛불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청와대는 5일 집회 규모가 6·10 집회에 버금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토요일이라 일반 시민이 많이 참여하는데다, 종교계, 민주노총, 민주당까지
한나라당이 3일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을 당 대표로 선출하자 통합민주당 당권주자들은 박 대표와 맞설 수 있는 대항마는 바로 자신이라고 주장하며 막판 표심에 호소했다.정대철 후보 측은 2003년 당 대표를 같이 한 경험이 있는 등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정 후보야말로 여당과 쇠고기 문제를 비롯, 갖가지 난제를 풀어갈 파트너로서 적임자라며 화합형 스타일과 오랜 경륜도 두 사람이 공유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자평했다.정 후보는 박 대표의 서울법대 후배로 2003년 나란히 당 대표를 역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두 사람 모두 5선 의원 출신이자 지금은 원외라는 공통점도 있다.추미애후보는 친이계 핵심인 박 대표의 선출로 청와대와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 심해질 것이라며 그만큼 강력한 야당, 선명야당을 이끌 리더십에 대한 당내 요구가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추 후보는 박희태 대표 체제에서는 한나라당이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야당은 관리형 대표로는 안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정세균 후보 측은 박 대표가 이른바 관리형 대표라는 점을 들며 관리형 대표를 넘어서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 상대할 수 있는 리더십의 소유자는 바로 자신이라며 지지를 호소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쇠고기 문제에 대한 국민투표론이 야권에 의해 계속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통합민주당 진보개혁그룹을 이끌고 있는 천정배 의원이 주초 의원총회에서 국민투표청원 서명운동을 제안한데 이어 3일에는 김근태 전 의원도 국민투표론을 제기했다. 3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광우병 정국의 해법: 국민투표 토론회에서 김 전 의원은 이명박 정권이 이 고통스럽고 답답한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해법은 국민투표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천정배 의원도 전날 지난 주 정부의 고시 강행이 이명박 대통령만의 의지가 아니라 한나라당과 협의한 것임을 감안할 때 국회에서의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통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주권자인 국민의 의사를 직접 묻는 국민투표야 말로 민주적인 방식이라고 강조한바 있다. 헌법 제72조에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 정책을 국민투표에 붙일 수 있다고 규정돼 있는만큼 한나라당 절대 과반의 의석 구조에서는 국회에서 민의를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 국민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박상철 교수(경기대 정치대학원장)는 국민건강권이라는 국민의 헌법상 기본
오는 3일 2년간의 임기로 대표직을 물러나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만기 제대한다, 떳떳하게 국방의 의무를 마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1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 마지막으로 참석해 전당대회장에서 임기를 다 채운 대표로서 새 대표에게 한나라당 당기를 인계하고 물러나게 되어 굉장히 감격스럽고 유쾌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긴데 정치는 종합예술이니 종합적으로 길다고 봐야 한다며 예비군은 1년에 한 번쯤 교육도 시키던데 교육 소집 명령이 나오면 언제든지 훈련을 받으러 나오겠다고 말해 향후 정치적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강 대표는 일단 퇴임 후 여의도에서 정치연구소를 운영하고 ‘미래한국헌법연구회’ ‘국민생각’ 등 각종 국회 연구단체의 고문으로도 활동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 대표는 ‘국무총리 의향’에 관한 질문에 “내가 사실 인사청문회 할 준비는 다 돼 있다. 아들이 군대 안가도 되는데 보냈고, 집 외에는 부동산도 없고, 표절의혹 살 만한 논문 쓴 것도 없다”고 답변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오는 6일 전당대회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지난 1월11일 대표 취임 후 6개월 만이다.손
지난달 17일 인천 강화도의 실종된 윤복희(47.여)씨와 딸 김선영(16)양이 실종 14일만인 1일 숨진 채 발견돼 누가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그간 경찰은 그동안 실종된 윤씨 모녀가 누군가에 의해 납치됐거나 스스로 잠적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여왔다.그러나 윤씨 모녀가 피살된 채 발견됨에 따라 돈을 노린 범인이 윤씨 모녀를 납치해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윤씨는 남편이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받은 1억여원의 보험금과 남편 생전에 인삼 재배를 해서 번 돈 4억원 등 5억원 가량을 자신의 계좌에 갖고 있었으며 이 중 1억원을 실종 당일 1만원권 지폐로 인출했다.경찰은 윤씨가 K은행에서 돈을 찾을 때 윤씨의 무쏘 차량 운전석과 차량 밖에 20~30대로 보이는 남자가 1명씩 있었다는 은행 직원들의 진술에 따라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현재로선 윤씨가 남편의 교통사고 보험금을 탄 사실을 포함해 윤씨가 거액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범인들이 윤씨 모녀를 납치해 돈을 빼앗은 뒤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윤씨 모녀의 시신 발견지인 창후리를 비롯해
현금 1억 원을 인출한 뒤 사라진 강화 모녀가 강화군 화전면 뚝방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강화도 모녀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수사본부가 1일 강화도에서 실종된 어머니와 딸의 사체를 발견했다.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실종 모녀로 추정되는 사체를 발견했으며 현재 정확한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부패의 정도가 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지난달 17일 강화도에서 이들 모녀가 실종된지 2주일째를 경찰수사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은 채 답보상태에 있다가 지난 27일부터 공개수사로 전환했다.경찰은 실종된 윤복희(47.여)씨와 딸 김선영(16)양 2명의 사진과 인상착의를 담은 전단 1만장을 전국에 배포하고 윤씨의 모습이 찍힌 은행 CC(폐쇄회로)-TV를 공개했다.수사본부 인력을 43명으로 늘렸고 전경 19개 중대, 경찰관 459명, 소방관 11명, 수색견 11마리를 동원해 윤씨의 휴대전화가 끊긴 강화군 송해면 및 하점면 일대와 윤씨의 차량이 발견된 강화군 내가면 일대를 수색했으나 수사에 도움이 될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었다. (이종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