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매수 혐의가 인정되어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곽노현교육감이 직무에 복귀하자마자, 교과부가 임명한 부교육감이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학생인권조례 재의 요구를 철회하고, 이어서 교과부의 재의 요청도 묵살한 채, 곧바로 를 1월 26일 전격 공포했다. 교육감 자격 유지에 도덕적으로 심각한 하자가 있는 곽노현 교육감의 독단적 조치로 공교육과 교단의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공포의 의미와 파장, 문제점을 짚어보자.첫째, 일선교육현장의 시급한 현안문제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 지금 초중고교 교육현장에서 사회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고질적 현안들을 발생의 빈도와 문제의 심각성의 정도로 꼽아보면, 1) 학생간의 왕따와 학교폭력, 2) 교사에 대한 학생의 교권침해, 3) 학생에 대한 교사 과잉체벌, 4) 사교육에 비해 낮은 공교육 품질 경쟁력, 5) 학생의 학교 활동의 다양한 규제 등의 순서로 볼 수 있다. 이런 교육현안의 당면순위는 교육당국과 교육감이 제시하고 해결해야 할 정책적 우선순위로 등치된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인권조례는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학교폭력과 교권보호 문제를 오히려 더욱 악화시키는 상충적 요소를 담고 있고, 게다가
정치의 파노라마가 지나가는 시점에 서서 돌이켜 보면 우리 정치사에 양김시대가 기억난다. DJ편에 선 사람들은 막대기만 꽂아도 호남지방에선 당선은 따 논 당상이고, YS편에 선 사람들은 역시 지겟 짝대기만 세워나도 당선 확실이란 유행어가 붙어 다녔다. 그래서 줄서기 정치가 지금도 유행처럼 남아 있는 것이 조폭들이 사용하는 보스란 말의 정치수식어가 그 증거인 것이다. 당시의 선거 판도를 보면 DJ쪽에 서야 할 사람이 YS 쪽에 서서 출마하면 낙선이란 쪽지는 전당포에 잡혀 논 보증 수표였고, 결국은 인생만신창이가 된 사람으로서 정가 주위에서 자주 보게 된다. 반면에 YS쪽에 서야 할 사람이 DJ쪽에 서서 정치생명이 끝나서 패가망신하는 사람도 보아왔다. 어찌 보면 이들은 일찌감치 정치개혁을 해 보겠다는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희생적인 영남과 호남출신사람들이다. 이들의 숭고한 정신은 아마도 오늘의 정치판에 이런 날이 올 것을 예상하였기에 그 토록 어려운 고행 길을 걸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의 순수한 업적은 지역민으로 부터 아직까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백발이 다되어 이제는 닭 쫓던 뭐처럼 하늘만 처다 보는 신세로 있는 실정이다.작금에 와서 정치가 개혁하지 못하고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침묵을 지키던 나경원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이 4월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나 전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선거가 끝나고 그 동안 많은 고민을 했고 (이제는)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그는 자신의 총선 출마 배경에 대해 “누구는 한나라당이 어려운데 이럴 때 멋지게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미지 관리를 하는게 좋지 않으냐고 했다”면서 “하지만 당이 어려울 때 안 나가는 것은 더 비겁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요즘은 지역에서 시간을 주로 보냈다”며 “동네시장 등을 돌면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나라당 공천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가 전제되지 않는 완전국민경선에는 반대한다”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우리만 하겠다고 하는 것은 반대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이어 박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요즘 계속되는 악재에 많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또 그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 심경을 묻는 질문에 “세게 하지 않았던 게 제일 아쉽고 후회된다”며 “상대가 제기한 의혹들이 하도 터무니없어 가만히 있었는데 (나도) 세게 할 걸 그랬다”고 답했다.서울
미국 애리조나 주 출신의 3선 여성 하원의원 가브리엘 기퍼즈가 26일 하원의원직을 사임했다. 1년 전 지역구 행사에 참석했다가 괴한이 쏜 총탄에 머리 관통상을 입은 그녀는 눈물겨운 투병 끝에 의식을 회복하고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되었다. 그녀는 그러나 자신의 불완전한 건강상태가 의정활동에 조금이라도 누를 끼칠까 고심한 끝에 스스로 의원직을 사임했다.그녀가 정든 의회를 떠나던 날 하원 의사당은 감동과 눈물의 바다로 변했다. 민주당 소속 동료의원 스태니 호이어는 눈물을 글썽이며 “이 하원의 탁월한 딸”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이날 아침 하원에 도착하자 모든 의원들이 그녀를 둘러쌌다. 일부 의원들은 그녀의 손을 잡고 놓지 못했으며 더러는 뺨에 키스도 했다. 기퍼즈와 가장 절친한 플로리다 출신의 공화당 소속 동료 여성의원 데비 웨저먼 슐츠는 기퍼즈를 얼싸안고 줄곧 그를 부축했다. 어머니 글로리아 여사와 우주인 남편 마크 켈리는 방청석에서 기퍼즈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날 의사당에는 거의 모든 의원들이 참석했다. 민주당의 원내 총무 낸시 펠로시 의원은 고별사에서 “이 의사당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가장 영롱한 별”을 보내는 심정이라고 말
측근의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퇴 압력을 받았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후 4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사퇴의사를 밝혔다.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저는 2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직을 사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그는 저의 사임발표가 갑작스러워 보이기는 하지만 지금이 제가 떠나야할 때라며 연초부터 제 부하 직원이 금품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그러나 지난 20일 검찰에서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을 기소했지만, 부하직원에 대해선 지금까지 별다른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는 언론보도를 보았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최근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용욱 전 정책보좌역이 EBS 이사선임 로비설, SKT 주파수 경매 3억원 수수 의혹, EBS 사옥 부지 선정 연루설, CJ의 온미디어 인수관련 청탁설에 휘말리면서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의 사퇴압력을 받아 왔다.정 전 보좌역이 김 이사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진정서가 검찰에 제출되는 등 본격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사퇴 압력은 더 거세졌다. 특히 앞선 26일 한 언론에서 보도한 이른바 종편 돈봉투 파문이 사퇴 압력의 정점을 찍었다.하
외국인 환대실천 캠페인 대학생 홍보단 미소국가대표, 북서울꿈의 숲 전통놀이체험마당에서 외국인 환대실천캠페인 벌여지난 24일 설 연휴 마지막 날을 맞아 미소국가대표 선홍빛미소 팀과 거침없이하이킥 팀이 북서울꿈의 숲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직접 만나 세뱃돈 퀴즈와 민속놀이를 이용해 핫팩을 나눠주는 형식으로 ‘한국방문의 해’를 알리고 외국인 환대실천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특히 미소국가대표 선홍빛미소 팀의 김윤미(22)양은 “전 국민이 즐기는 설 행사에 참가하여 전통놀이를 이용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외국인 환대실천약속을 받게 되어 뿌듯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들은 작년 10월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다양한 지역의 축제 및 행사에 참가하여 외국인 환대실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미소국가대표 소개: 미소국가대표는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내국인에게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만났을 때 따뜻한 미소로 반갑게 맞아주고, 한국의 정을 나눠주자는 환대의 의미를 전달하고 실천을 약속하는 대학생 홍보단 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외국인 관광객 무료 셔틀 버스 등 한국 방문의 해의 다양한 혜택을 알려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을 만들어 주자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공공장소 금연, 반말-골프-폭력 금지 조항을 담은 ‘대국민 약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을 놓고 당내에선 “앞뒤가 없고, 핵심이 빠져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은 25일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대국민 약속’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다음과 같은 조항이 들어 있다.1. 반말하지 않겠습니다. 2. 골프를 하지 않겠습니다.3.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타겠습니다.4. 열차요금 추가 부담을 코레일에 넘기지 않겠습니다.5. 가족 및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임용하지 않겠습니다.6. (디도스 사건 등 잘못이 발생했을 때는) 보좌관과 연대책임을 지겠습니다.7.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겠습니다.8. 폭력을 쓰지 않겠습니다.그리고 마지막 조항에는 ‘위 약속을 세 번 이상 지키지 않을 시에는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겠습니다’라고 돼 있다.이준석 위원은 “국회의원이 가진 특권을 내려놓는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한나라당 비대위는 앞서 불체포 특권 포기, 선거구 획정을 결정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이해당사자 의원 배제, 무노동 무임금 원칙 도입 등의 국회의원 기득권 포기
오는 4·11 총선 공천을 앞두고 한나라당 내에 이른바 ‘공천 살생부’가 돌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문건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현역 지역구 의원 25%를 공천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는 등 시기상 물갈이론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당 소속 의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이 문건은 현재 국회 의원회관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공천 살생부’에는 총 42명의 명단이 적혀 있다. 공천 부적격자는 38명이고 4명이 추가될 수 있다고 돼 있다. 38명을 지역별로 분류하면 서울 12명, 경기 9명, 인천 4명, 대구·경북(TK) 8명, 부산·울산·경남(PK) 등이다.살생부 명단에 오른 의원들을 보면 초·재선에서 다선까지 친이·친박을 불문하고 다양하다. 전직 당 대표도 3명이나 이름이 올라있다. 수도권 중에서는 서울은 초선이, 경기와 인천은 재선급 이상이 각각 주를 이뤘다.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특성상 영남권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중진의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해당 의원들은 “공천 때 마다 나오는 의례적인 ‘찌라시’”라고 평가절하 하면서도 유포 진위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일각에서는 공천심사를 앞둔 민감한 상황에
한나라당이 당 쇄신의 일환으로 1997년 출범 이후 15년 만에 결국 당명을 바꾸기로 했다.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당명을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새 당명을 공모하기로 했다.비대위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새 예비 당명을 공모한 뒤, 30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새 당명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앞선 설 연휴 직전 한나라당은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0%이상이 당명 개정에 찬성 입장을 보인 바 있다.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지난 17일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각오로 한다면 당명도 바꾸고 준비도 돼 있다. 여러분이 원하면 바꿀 것이며, 원하지 않으면 안하는 것”이라며 당명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김봉철 기자
양승태 현 대법원장과 전임 이용훈 대법원장은 많이 다르다. 양 대법원장은 ‘보수’, 이 전대법원장은 자칭 ‘진보’다. 그 보다 두 대법원장을 극명하게 구분하는 차이는 ‘전관예우’다. ‘전관예우’는 곧바로 ‘재물’과 연결된다. 이용훈 전대법원장은 이 시대 법조의 치부인 ‘전관예우’의 상징이다. 반면 양승태 대법원장은 그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양 대법원장은 작년 9월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대법원장 지명’ 소식을 히말라야 산기슭에서 들었다. 36년간 법관으로 재직하고 대법관에서 퇴임하자마자 변호사 개업대신 `훌쩍’ 산으로 떠난 것이다. 주변에서는 “100억 원을 포기했다”는 소리가 들렸다. 대법관 퇴임 후 ‘전관예우’ 속에 변호사로 벌어들일 돈이 그 정도라는 것이다. 6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이용훈 변호사에게 ‘대법원장’ 의사를 전했다. 이 변호사는 히말라야나 고향인 광주에 있지 않았다. 5년 전 대법관을 퇴임하고 서초동 법조타운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 ‘전관예우’ 속에 `갑부 변호사’로 변신해 있었다. 5년 동안 수임료 `60억 원’. 한 달 1억원 꼴이다. 거기다 `탈세’ 혐의까지 받았으니…. 노 정권은 이 변호사의 도덕성보다 전남 광주출신에 `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