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한나라당에서 제기돼 물의를 빚었던 두 대목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들썩이고 있다. 하나는 한나라당 강령에서 ‘보수’라는 단어를 빼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나라당을 해체하고 ‘재창당’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12일에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박근혜 위원장이 보수 삭제와 재창당 문제를 더 이상 논쟁거리로 삼지말자고 쐐기를 박기도 했다.보수 삭제 주장은 한 풀 꺾인 듯싶다. 하지만 재창당 요구는 아직 뻣뻣하기 그지없다. 소위 쇄신파를 자칭하는 정두언 의원은 재창당을 “끝까지 주장할 것이고 관철시킬 것”이라고 공언하였는가 하면, 비박계(非朴系, 비박근혜계)의 권택기-전여옥-차명진 의원들은 재창당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돌리기도 했다.한나라당 정강정책 전문(前文)에서는 ‘지난 60년 동안 대한민국의 비약적 발전을 주도해온 발전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의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한다고 적었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외국 어떤 정당의 정강정책에도 보수라는 표현이 들어간 예를 찾기 어렵다.”며 보수 삭제를 들고 나왔다. 그러나 보수 삭제 요구 측은 영국의 ‘보수당‘이 아예 당명부터 ’보수‘라는 대목을 쓰고 있다는 반박에 눌렸는지 그 후부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17일 오는 4월 총선에서 개방형 국민경선 제도(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정당 역사상 첫 여성 당 대표끼리의 만남으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이날 회동에서 박 위원장은 취임 인사차 방문한 한 대표에게 정치가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공천을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해 국민경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여야가 동시에 추진하도록 선거법 개정 논의에 착수할 것을 제안했다.한 대표는 “국민이 직접 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나서고, 그 요구가 폭발적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면 국민의 뜻과 눈높이에 맞는 공천혁명이 이뤄질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결정에 반가웠다. 양당에서 잘 추진했으면 한다”고 동의했다.이에 따라 여야는 18일 국회 정치개혁특위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4월 총선에 앞서 개방형 국민경선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공직선거법 개정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국민경선 방식과 관련, 한나라당은 ‘투표 결과 왜곡 가능성’을 이유로 모바일 투표에 대해 부정적인 반면, 민주통합당은 조직·돈 선거 차단을 위해 적극 도입할 것을 요구하는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이
한나라당이 17일 국회에서 연 의원총회에서는 전날 비상대책위원회가 확정한 ‘하위 25% 현역의원 공천배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의총은 비대위원과의 연석회의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MB 정부 실세 퇴진론’을 주장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종인 비대위원이 불참해 일부 의원들의 비판을 사기도 했다. 이양희 비대위원은 해외 출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의총 모두발언에서 비대위 공천안과 관련, “철저히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라며 “우리가 나아갈 개혁의 큰 방향에 대해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대승적으로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비판의 목소리는 당내 대권경쟁 주자와 친이계 등 반박인사를 중심으로 집중 제기됐다.정몽준 전 대표는 의총 도중 의총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준이 굉장히 많은데 모든 기준을 다 적용할 경우 잘못하면 자의적으로 ‘여기는 이쪽’만 적용하고, ‘저기는 저쪽’만 적용하는 식으로 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친이계 안형환 의원도 의총에 앞서 기자들에게 “현역 25% 공천배제에 반발이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다만 쇄신파인 정두언 의원은 “공천이 무슨 핵심이냐. (현역 배제율이) 25%건, 50%건 100%건 국민은 관심이
친노(친노무현)인사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대 업적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주도하고 나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1, 2위를 차지하며 각각 당 대표와 최고위원으로 ‘친노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한명숙 신임 대표와 문성근 최고위원은 경쟁적으로 ‘한미 FTA 폐기’를 주장하고 나섰다.한 대표는 15일 전대 직후 기자회견에서 “9명의 후보는 한미 FTA를 굴욕적인 불평등 협상이라고 판단하고, 한미 FTA를 폐기하고 원점에서 재검토 한다는 공통된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한미 FTA는 굴욕적인 불평등 협상이라고 판단한다. 우리가 총선 승리하면 반드시 폐기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성근 최고위원도 16일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선 한미 FTA에 대해 사법부와 입법부, 행정부, 시민단체까지 참여하는 국민 검증위원회를 만들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협정 발효 중단을 요구해야 하고, 한중 FTA는 논의를 시작하지 말고 차기 정부로 넘길 것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무현 정신 계승과 한미 FTA 폐기 ‘딜레마’입만 열면 ‘노무현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비대위의 4·11총선 공천안에 대해 “우리가 나갈 개혁의 큰 방향에 대해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대승적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천안은) 철저히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공천개혁은 당 쇄신의 뼈대이나, 공천 때마다 공정성과 투명성이 문제가 돼 불신이 쌓여왔고 후유증도 잇따랐다”며 의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특히 “이번 공천의 기준과 틀은 구태정치를 끊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공천하겠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약속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공천은 바로 그 기준에 의해 이뤄질 것이고, 결코 몇몇 사람이 자의적으로 공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남경필 의원 등 당내 쇄신파 의원들이 정당개혁 차원에서 건의한 ‘원내정당화’ 방안에 대해서는 “당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크게 바꾸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비대위 차원에서 단독으로 결정해서는 안 되고 충분한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박 위원장은 이 방안에 대한 의견제시를 요청하면서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다음에 원내외 연석회의에서 당원들의 의견까지 수렴, 최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16일 “이번 총선-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을 진두지휘한다면 박정희와 노무현의 대결 구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이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정책간담회에서 발제를 맡은 김 교수는 민주통합당의 전날 전당대회 결과를 놓고 ‘친노(親盧)의 부활’이란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 “한 마디로 ‘민주적 박정희’를 뽑느냐 ‘합리적 노무현’을 뽑을 것이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무능했던 탓에 정권을 빼앗긴 노무현 세력이 다시 뭉쳐 능력있고 합리적인 세력으로 변하느냐, 아니면 박정희 시절 경제적 업적에도 불구, 민주적으로 후퇴했던 것을 고치고 민주화에 앞장서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지지자 중심의 정치환경으로의 변화 속에서 과거의 정당구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한나라당의 구체적인 쇄신 방향에 대해선 “공천이 끝난 뒤 전당대회를 열어 당헌-당규를 바꿨던 1996년 신한국당 모델처럼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공천이 끝나는 2월말 재창당하면 된다. 그때는 비대위의 역할이 끝나고 선대위가 출범할 시기인 만큼 이러한 주장으로 비대위를 흔들려 한다는 지적에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이 급등, 1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1월 둘째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대선지지율 다자구도 1위는 한나라당 박근혜 위원장으로 전주 대비 1.9%p 하락한 27.3%를 기록했다. 2위 안 원장은 1.7%p 하락한 25.8%를 기록했다. 문 이사장의 경우 1주일 전 대비 5.9%p 상승한 14.6%를 기록, 작년 8월 안철수 원장의 등장으로 11.7%의 지지율 고점에서 줄곧 하락했던 이래 자신의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철수 원장과의 지지율을 18.8%p에서 11.2%p로 좁히면서 3위를 유지했다. 문 이사장의 이 같은 강세는 한명숙 신임 대표와 문성근 최고위원 등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친노세력으로 재편된 상황에서 문 이사장의 대권행보에도 가속도가 붙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문 이사장은 직접 출연해 화제를 모은 SBS 힐링캠프 등으로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시작한 것도 한 몫했다는 분석도 있다.정당지지율에서는 전당대회를 치른 민주통합당이 1.7%p 상승한 34.7%로, 창당이후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한나라당은 돈봉투 논란으로 1.1%p 하락한 29.5%의
TV 화면에 비친 그의 얼굴은 다소 푸석 푸석해 보였다. 눈은 초점을 잃은 듯 멍했고 목소리도 분명하지 않았다. 기자가 “일각에선 김근태 전장 관 빈소를 찾지 않아 뉘우치지 않는 다는 비판도 있다”고 묻자 그는 “상(喪)중에 내가 변명하는 것보다 그냥 침묵하고 있는 게 오히려 고인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고 답했다.80년대 ‘얼굴 없는 고문 기술자’로 불렸던 이근안씨(72). 기자와 대화를 하는 동안 그의 얼굴에는 깊은 회한과 동시에 그의 삶을 짓눌러 왔던 아픔이 동시에 묻어났다. 그는 지난 70년부터 18년 동안 경기경찰청 공안분실장으로 있으면서 나름대로 국가에 봉사해 옥조근정훈장, 내무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나 경찰 재직 중 민청련사건으로 붙잡힌 김근태씨에 대한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로 지탄의 대상이 됐다. 정권이 바뀌면서 수배자 신세로 전락한 그가 10년 11개월의 도피생활 끝에 자수해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2006년 11월 출소했다. 교도소에 있는 동안 자신의 삶을 참회하기위해 목사공부를 해 지금은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행위가 ‘멍에’가 되어 그의 두 아들은 비명에 갔고 생계가 어려워 부인이 폐지를
대통령을 조롱하고 좌편향 판결을 일삼아 좌파네티즌들로부터 ‘개념판사’로 칭송받던 이정렬 창원지법 부장판사가 영화 ‘부러진 화살’ 개봉을 앞두고 비난의 대상으로 돌변했다.이 판사는 지난 2007년초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일명 ‘석궁테러’ 사건의 주인공인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수학과)의 재임용 탈락 사건 항소심 재판(재판장 박홍우 부장판사)의 주심판사를 맡았었다.김 전 교수가 항소심 재판장이었던 박홍우 부장판사를 석궁으로 쏜 혐의로 4년간 옥살이를 하고 최근 풀려난 후 ‘부러진 화살’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좌파네티즌들은 이정렬 부장판사를 정조준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이 판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통과되자 “뼛속까지 친미인 대통령”이라고 비난한 최은배 인천지법 부장판사를 옹호하고 ‘꼼수면’, ‘가카새끼 짬뽕’ 등의 글을 올리며 대통령을 조롱할 때는 ‘개념판사 이정렬’이라는 호칭을 붙여주며 열렬히 응원했었다.그러나 김명호 전 교수를 ‘의인’으로 미화하고 재판부를 일방적으로 폄훼·비난한 영화 ‘부러진 화살’이 그 모습을 드러내자 “이정렬 판사 좋게 봤는데 쓰레기군요”, “개념판사라고 했던 말 취소합니다”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한명숙 전 총리가 통합민주당 당대표로 선출되며 친노무현 세력에 대한 새로운 정치 테마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정치테마주 집중단속 으름장은 약발을 보지 못한 채 체면을 구겼다. 16일 오후 1시 29분 현재 영남제분은 상한가인 15%를 찍었다. 전날보다 540원 올라 현재 4,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남제분의 주가가 치솟는 이유는 류원기 회장이 친노인 이해찬 전 총리와 가깝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같은 시각 모나미 역시 전날보다 14.95%(495원) 오르며 상한가를 쳐 3,8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명숙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과정에서 무상교육을 들고나왔을 때 문구를 생산해낸다는 점이 부각돼 수혜주로 꼽힌 바 있으며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테마주인 바른손은 4.35%, S&T모터스가 3.98%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박근혜 테마주인 보령메디앙스는 1.45% 올랐고 아가방컴퍼니는 1.95% 올랐다. 안철수연구소도 0.87% 상승했다. 비트컴퓨터는 5.06% 올랐다.이날 14만 2,700원까지 올랐던 안철수연구소는 상승폭을 줄인 13만 9,200원으로 전날보다 1,100원(0.8%) 오른 상태다. 정치 테마주는 각 기업과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