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이기택(71) 전 의원(해외한민족교육진흥회 이사장)을 임명했다. 4.19세대의 대표적 정치인 중 한 명인 이 수석부의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7선 의원을 거치면서, 신민당 부총재, 통일민주당 부총재, 옛 민주당 총재, 한나라당 총재권한대행, 민주국민당 최고위원, 새천년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고문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뒤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았다. 일각에서는 이 수석부의장 임명과 동시에 최근 민주평통 사무처장에도 이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공동네트워크팀장을 지냈던 김대식 동서대 교수가 임명된 것에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이 수석부의장은 경북 포항 출생으로 이 대통령과 동향인데다 고려대 상대 선후배 사이여서 야당의 비판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오는 2일 이 부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이종납)
외국인 투자금 회수가 9월에 몰려 제2의 외환위기를 경고하는 9월 위기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여권이 이같은 시중의 우려현실을 인정하는 한편 진화에 나섰다.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일 국제수지가 이제 완전히 적자기조로 정착되는 것 같다며 금년 연말까지 100억달러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된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추세라고 밝혔다.박 대표는 현재 자본수지도 악화돼 순채무국으로 전락하는 등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모두가 얘기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현재, 미래의 경기지표도 모두 마이너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당장 경제가 나아질 기미가 전혀 안보이고, 우리가 순채무국으로 전락하는 시점에 와있다고 이야기를 한다며 IMF 체제가 왔을때도, 정부는 뾰족한 대책이 없었지만 현명한 국민이 애국심을 발휘했다고 강조했다.그는 9월 위기설을 믿지 않지만 우리가 최대의 주의를 기울여 국민에게 호소하고 정부가 경제회복을 주도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임태희 정책위의장도 “민생고통의 측면에선 과거 IMF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게 사실이지만, 거시경제 지표와 외환 사정 등을 감안할 때 ‘위기’로까지 발전될 수준은 아니”라고
전,현직 대통령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연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해법들이 팍팍해진 경제를 살릴 최적의 방안과는 괴리가 있어 경제에 목숨을 걸고 있는 국민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주장들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내년도 청소년 교과과정에 녹색성장의 개념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부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투자를 잘하면 747 공약(매년 7% 성장,10년 내 국민소득 4만달러,10년 내 7대 강국 도약)의 달성도 앞당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미 전 세계가 녹색성장과 그린 테크놀로지 기술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어 녹색성장은 꿈같은 허망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갈 수 없는 길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30일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수 있는 정당이 되려면 전국정당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을 과시했다.노 전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 선거때 진 것도 문제지만 제대로 경기다운 경기를 못해 본 싸움이라는 점에서 아쉽다며 당이 계속 내부에서 서로 분열되고 요동치고
조선ㆍ중앙ㆍ동아일보에 대한 광고 중단 운동을 벌인 네티즌 24명이 무더기로 형사처벌됐다.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인터넷 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구본진 부장검사)은 2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옛 조중동 폐간 국민캠페인) 개설자 이모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이 카페의 게시판 지기 중 법원 직원 김모씨 등 14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카페 회원 8명을 최대 500만원 벌금형에 약식기소하는 등 카페 운영진 전원을 사법 처리했다. 검찰은 또 카페 회원은 아니지만 특정 신문에 광고를 낸 L모 여행사 홈페이지에 자동 접속되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해당 사이트를 마비시킨 혐의로 회사원 이모씨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 L사는 일부 광고주 회사들이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는 언론 보도 이후 네티즌들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힌 회사로 지목돼 집중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L사는 큰 피해를 입고도 네티즌들의 2차 보복이 두려워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광고 중단 운동에 가담해 광고주 회사에 집중적인 전화를 건 네티즌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지만 수천 명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범행을 일일이 가
행정체계개편 문제가 여야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민주당은 다음달 열리는 정기국회때 지방행정체계 개편문제를 포함한 3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29일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행정구역을 단순.광역화하는 지방행정체제 개편방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 행정구역에서 시.도를 없애 조선팔도 개념이 없어지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현행 시도-시군구-읍면동 체제에서 16개 시도를 없애고 시군구를 몇 개씩 묶어 240여개 기초자치단체를 65개 전후로 묶게되면 경상도도, 전라도도 없어지기 때문에 지역감정도 해소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인 서울시의 존폐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없어지는 것이지만 서울시는 상징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4대문 안을 서울 메트로폴리탄으로 하고 나머지를 4~5개 권역으로 나누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그는 17대 국회에서 여야 간에 사실상 원칙적 의견접근을 했으나 이해관계자들의 반발 때문에 시행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국민 절대다수가 강력히 희망하는 만큼 국민투표를 거쳐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선 정책위수석부의장도 “현재 2개의 자치계층과 3~4개의 행정계층, 그리고 16개 광역자치단체와 230개의 기초자치단체로 이
한나라당이 27일 주성영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하자 민주당이 주 의원의 전력을 문제삼으며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려는 것인가라고 비아냥댔다. 노은하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주성영 의원이 한나라당 내에서는 그나마 윤리적인가 보다며 한나라당을 비꼬았다. 실제 주 의원은 지난 17대 국회의원 중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가장 많이 회부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04년 국가보안법 폐지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던 중 이철우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향해 ‘간첩이 암약하고 있다’는 폭탄발언을 했고, 2005년엔 대구 국감 당시 향응 접대, 술자리 폭언 등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18대 들어선 지난 6월 촛불정국에서 가장 활발한 토론의 장이었던 ‘다음 아고라’를 향해 ‘천민민주주의’, ‘디지털 쓰레기장’ 등의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신임 최병국 윤리위원장은 앞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되면 정치생명이 끝난다는 생각이 들도록 당헌 당규를 엄격히 적용하고 부패정당 이미지를 철저히 불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회는 최병국 위원장과 부위원장 3명, 윤리관 1명, 윤리위원 5명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됐고, 이 가운데 절반인 5명은 외부인사로
불교계는 정부의 종교 편향을 규탄하기 위한 범불교도대회를 27일 예정대로 강행한다고 밝혔다. 범불교도대회 상임봉행위원장 원학스님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조치 등 몇 가지를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납득할 만한 변화가 없다면서 범불교도대회를 강행하겠다“고 말했다.불교계는 그동안 종교편향에 대해 이 대통령의 사과 외에 어청수 경찰청장 등 관련 공직자 문책, 종교차별 근절을 위한 입법조치, 조계사에서 농성중인 촛불시위 수배자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해왔다. 대회측은 “이번 행사에 27개 불교 종단 소속 스님과 신도 등 20만 명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불교의 지혜와 자비정신을 보여주는 평화적인 행사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낮 12시부터 식전 개막행사, 오후 2시부터 본행사, 오후 4시부터 시청-태평로-세종로-종각-우정국로에 이르는 행진 등으로 이루어진다. 또 오후 2시 전국의 사찰에서 33번 타종을 하기로 했다.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은 전날 불교계가 요구하는 4개 항에 대한 답변을 발표했다. 특히 유 장관은 대통령 사과에 대해서는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들에게 지시한 공직자들은 종교문제와 관련해 국민 화합을 해치는
지자체가 실시된 후 시·도지사들이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맹공을 퍼부은 적이 없었다.일부 지자체장들은 5년 후를 바라보며 자신을 낳아준 당에 맞서 선명성 경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김문수 경기지사는 25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하계세미나에서 수도권 규제도 안 없애고, 공산당보다 기업을 못살게 군다고 말하고 균형발전론은 대통령의 오만 공산당도 안 하는 짓이라고 하는등 이명박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이완구 충남지사도 최근 한나라당 대표 등이 충청권을 민생탐방 했을 때 충청권을 홀대하는 그런 태도와 입장 때문에 한나라당이 욕먹는다며 전례없이 한나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사태가 심상치않게 돌아가자 김문수, 이완구 지사 등은 민심을 제대로 대통령에게 전달해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려는 거지, 무슨 정치적 의도나 정치적 입지를 위한 발언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이런 주장에 대해 한나라당 수도권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수도권 규제완화 주장에 동감하고 있다.경기 수원 팔달의 남경필 의원은 수도권 규제를 완화, 수도권을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삼고 통일 이후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원유철 의원은 수도권 규제완화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 살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후진타오 주석은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방한해 한중(韓中) 협력을 통해 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촉진하고 호혜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이 베이징올림픽 폐막직후인 25일 방한에 대해 중국 측이 대한(對韓) 투자 확대 의사를 밝히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두르자고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한중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성명서에는 양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각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리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남북관계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한편 북핵 신고의 철저한 검증 및 비핵화 3단계 진입을 위한 한중간 협력 강화와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은 국가부주석 시절이던 1998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으며, 국가주석 자격으로는 2005년 이후 두 번째 방한이다. (이종납)
17일간의 지구촌 대축제 2008 베이징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한국의 태극전사들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획득, 역대 최다 금메달을 획득해 204개 출전국 중 종합 순위 7위, 아시아 2위라는 최고의 성적을 냈다.대회 첫 날 유도 60kg급의 최민호를 시작으로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박태환, 여자 양궁 단체(박성현, 주현정, 윤옥희). 남자 양궁 단체(박경모, 이창환, 임동현), 사격 남자 50m 공기권총 진종오, 역도 남자 77kg급 사재혁, 역도 여자 75kg이상급 장미란, 배드민턴 혼합복식(이용대, 이효정)에서 차지했다. 후반에 들어 태권도 여자 57kg급 임수정, 태권도 남자 68kg급 손태진, 태권도 여자 67kg급 황경선, 태권도 80kg이상급 차동민, 그리고 이번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세계최강 쿠바를 누르고 9전 전승을 기록, 13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태극전사들은 다가오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다 더 큰 승리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이종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