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일찍부터 상봉식 장소에 미리 나와 있던 부모들은 몇 년만에 만나는 자식들을 보고 싶은 마음에 기대감과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드디어 아이들이 들어서는 순간 상봉장 곳곳에서는 사무쳤던 그리움과 반가움에 눈물이 터져 나왔고, 사회를 진행했던 개그맨 박준형씨도 감격의 상봉장면에 눈물을 감추지 못한 채 한동안 말문을 잇지 못했다. 연변의 화룡시 신흥초등학교 4학년인 원소영은 5살 때 한국으로 돈 벌러 떠나온 엄마를 6년 만에 만나 그간 겪었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기쁨에 희비가 교차하는 듯 한동안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
생계를 위해 가족들과 생이별하고 한국에 체류 중인 45만 명의 조선족 동포들 중 많은 사람들은 짧게는 1-2년, 길게는 5-6년 이상을 가족과 만나지 못한 채 서로 헤어져 지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설날과 같은 명절에도 고향의 자식들을 만나러 가지 못하고 쓸쓸히 보내는 조선족 동포들을 위해 기획된 것으로, 1월 19일부터 24일까지 5박 6일간 연변 신흥소학교 학생 등 40명의 학생들을 초청해 한국에서 부모님과 설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아주 특별한 손님이 함께 했다. 바로 연변 조선족 출신이며,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우승자 가수 백청강이 참석해 ‘하트 브레이크’, ‘LOOK AT ME’ 등을 부르며 축하 미니콘서트를 펼친 것이다. 또한 백청강은 조선족 가족들에게 “지금 떨어져 지내는 만큼, 앞으로는 백 배 더 행복해지실 것”이라며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이번에 초청된 어린이들은 부모님들과 설을 지내고 24일 오전 비행기로 돌아갈 예정이다.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과 연변자치주 창립 60주년을 맞아, MBC가 주최하고 MBC나눔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특별다큐로 제작되어 2월 3일 낮 2시 5분에 mbc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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