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사실은 현회장이 흘린 눈물은 북한 금강산 개발을 위해 투자한 수천억의 자산을 하루아침에 날려 보내야 하는 억울함에서 생긴 울분임이 밝혀졌다. 사업가는 돈을 벌어들이는 것이 1차 목표이나 남북의 화해를 위한 애국적 생각 또한 돌아가신 왕회장의 유언이 현대그룹이 금강산 사업에 올인하게 된 동기였을 것이다. 현대그룹에서는 금강산 사업을 위해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었건만 정일이의 죽음으로 일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억울함은 차마 말로 헤아릴 수 없는 심정이었음을 이제는 이해하고도 남는다. 아버지로부터 정권을 이어 받은 김정은이로서는 현대 자산을 코도 풀지 않고 그대로 주어먹는 찬스이니 답답할 것 없다. 북한과의 최악의 상항이 온 것도 박왕자 씨의 피살 사건이 원인이지만 이로 인해 현대 금강산 사업이 결국은 북측으로부터 강제압류를 당하는 사태이며 보상받을 길 없는 지경에 왔던 것이다. 이러한 마당에 현대측에서는 어떻게든 북한과의 사업을 재개 하는 길만이 유일한 적자를 면하는 길이었으나 계약 장본인 김정일이 죽은 마당에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악 조건으로 바뀐 것이다. 8,000 여억 원에 달하는 현대그룹의 억류당한 자산은 북한 측의 일방적 조치에 의해 홍콩파트너에게 다 넘어간 상태이나 다시 재개한다고 하면 몇 년간 사용안한 금강산 관광 사업 사용료 6억불에 달하는 거금을 또 다시 지불해야 하는 문제도 안고 가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는 것이다. 그 뿐인가! 휴업 상태로 방치되어 왔던 시설물에 대한 재정비며 기히 계약된 홍콩 사업체에 손해 배상까지 책임진다면 현대 그룹으로서는 도저히 감당 못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결국은 북한 측에 현대 자산은 하나도 건지지 못하고 몽땅 네다바이 당하는 처지가 된다. 이러한 예측은 짐작이야 했겠지만 졸지에 사망한 김정일로 일어난 일들이라 현대 측으로서는 속수무책이였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사업을 승인한 정부도 일정한 책임을 면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세인들은 현대그룹이 돈벌이에만 특혜를 본 것이라고 오해할지 모른다. 하지만 경색되어 온 남북간의 화해와 통일의 물꼬를 터기 위한 고 정주영회장의 애국적인 발상에서 금강산 사업을 계획했던 것도 일정부문 인정 해 줘야 한다. 정부도 이 문제에 있어서 현대그룹의 금강산 사업의 손실에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늘의 한국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