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는 여론 호도를 중단하고, 녹동리에 성토된 암버럭을 하루빨리 제거해야! ▣ 논평 ; 경주환경운동연합 지난 24일 한국도로공사 울산 포항건설 사업단(이하 도로공사)은 녹동리 비소 오염에 대한 위해성 평가 최종 설명회를 개최하고 관련 보도 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도로공사의 보도자료 때문에 녹동리 비소오염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 일어나고 있어서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 도로공사는 “울산-포항 고속도로 비소 논란 해소”를 보도자로 제목으로 뽑고 설명회에 주민, 지자체, 환경단체, 언론사 등이 참석했다고 밝히면서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포장하였다. 그러나 실상은 보도자료와 매우 달랐다. 환경단체는 주민설명회의 형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사실상 참여하지 않았고, 주민설명회에 참여한 주민과 지자체 및 행정관청은 도로공사의 위해성 평가 결과에 대해 전혀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 됐다. 이는 당연한 결과이다. ‘1+1=2’라는 모두가 납득할 결과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1+1=0’이라는 결과 값을 내놓는 계산기가 있다면 그 계산기는 고장 난 것이다. 어제 주민설명회에서 보여준 도로공사의 모습이 꼭 고장 난 계산기와 같았다. 녹동리의 지하수는 암버럭을 성토하기 전에는 비소가 검출되지 않은 깨끗한 물이었다. 그러나 암버럭을 성토한 이후로 지하수에서 비소가 검출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기준치(0.01mg/L)의 두 배가 넘었다. 결국 대구지방 환경청은 녹동리 지하수의 음용을 금지 시켰고 주민들은 자비를 들여 광역상수도 개설 등을 통하여 먹는 물을 해결하고 있다. 사실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도로공사의 위해성평가는 지하수의 “오염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우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 대구지방 환경청, 경주시청은 지하수 오염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요구했으나 도로공사측은 답변을 회피했다고 한다. 도로공사의 ‘위해성 평가’는 전형적인 고장 난 계산기가 아닐 수 없다. 이로써 도로공사의 ‘위해성 평가’가 얼마나 엉터리 평가인가를 알 수 있고, 그들이 주장하는 “울산-포항 고속도로 비소 논란 해소”가 거짓임이 밝혀졌다. 도로공사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하루빨리 녹동리에 성토된 비소오염 암버럭을 제거해야할 것이다. 2012. 5. 25 경주환경운동연합 김윤근, 김익중, 김성대 문의: 이상홍 사무국장(☎ 010-4660-1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