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이 전날 "욕설 트윗" 논란에도 8일 박근혜 후보와 고(故)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미루기 DNA가 보인다"고 공세하자 "민주당의 뿌리 깊은 막말 DNA"라고 반격했다.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은 8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의 트위터 막말은 그렇지 않아도 무더위에 지쳐 있는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실망과 짜증만 안겨준 사건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 의원은 막말 국회의원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그의 과거 발언을 문제삼았다. 홍 대변인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2008년 국정감사 때는 장·차관을 ‘이명박 정부의 졸개’라고 표현했고, 같은 해 11월 대정부질문에서는 "장관이 시장에 나타나면 재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홍 대변인은 "이 의원의 막말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본인의 가문을 욕보인 것이고, 그와 함께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국회의원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보면 4·11 총선에서 김용민 후보의 막말, 몇 개월 전의 임수경 의원의 막말에 이어서 민주당의 뿌리 깊은 막말 DNA를 보게 된다"고 힐난했다. 덧붙여 그는 "민주당이 진정으로 이 사건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한다면 품의를 잃은 이종걸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해야 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조치를 요구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 공천헌금 파문을 거론하면서 박근혜 후보를 "그년"이라고 지칭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7일 ""그년"은 "그녀는"의 줄임말"이라고 해명하면서 "(트위터 글 쓴는데)나름 많은 생각을 하였지요"라고 밝혀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또 이 의원은 8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하면 기억나는 것이 뭔가, 김대중 대통령 납치 사건 떠올린다"며 "그것도 밑에서 단독으로 했다고 하면서 지금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공천장사에 대한 박근혜 후보의 태도와 똑같다"며 ""미루기 DNA"가 보인다"고 박 전 대통령과 박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