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한 중국인이 올림픽 개최 희망을 피력한 지 꼭 100년 만이다. 중국인들은 “100년의 꿈이 이뤄졌다(百年夢圓)”며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BOCOG)는 이번 개폐회식에만 1억 달러(한화 약 1000억 원)를 들여 화려한 행사를 준비했다. 세계적인 영화감독인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이 행사에서는 중국의 전통 문화와 미래상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9만1000명을 수용하는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세계의 화합을 바라는 기원과 함께 올림픽을 통해 ‘강한성당(强漢盛唐·강한 한나라와 성세를 이룬 당나라)’의 재현을 노리는 중국의 염원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50여 명의 각국 정상은 7일 베이징을 찾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등은 개막 당일인 8일 도착한다. 24일 폐막까지 17일간 열전을 벌이는 베이징 올림픽에는 역대 최다인 205개국이 참가했다. 1만500여 명의 선수는 28개 종목에서 302개 금메달을 놓고 접전을 펼친다. 중국은 세계 최강 미국을 제치고 사상 첫 종합 1위를 차지한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4년 전 아테네 대회 때 미국은 금메달 36개로 1위, 중국은 금메달 32개로 2위였다. 아테네 때 종합 9위에 올랐던 한국은 10개의 금메달을 따서 종합 10위권을 지킨다는 목표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