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강민경기자] 봄을 맞아 본격적으로 산행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최재선)는 산악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광주지역에서는 봄철 총 21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 주요 원인은 체력저하로 인한 탈진이나 술을 마신 후 발을 헛디뎌 추락하는 경우와 자신의 체력을 과신해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거나 해가 질 때까지 산행을 하면서 조난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시 소방안전본부는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말과 공휴일마다 무등산, 금당산, 어등산, 제석산 등 주요 등산로에 구급차를 배치하고, 등산객을 대상으로 혈압체크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의약품 배부 등 등산목 안전지킴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산행 중 골절과 찰과상 등 부상을 당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119산악구급함과 조난을 당했을 때 이용하는 산악위치표지판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무등산 장불재 등 20곳에 설치된 산악구급함에는 압박붕대, 부목, 외상연고, 소독약품 등 11점이 비치돼 있고, 119로 전화하면 자물쇠 비밀번호를 안내받아 이용할 수 있다.
산행 중 길을 잃었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는 산악위치표지판에 표시된 번호를 119에 알려주면 구조대원이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시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무등산이 국립공원이 돼 지역을 찾는 등산객들이 증가하면서 산악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미리 철저한 산행 계획을 세우고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산악구급함과 산악위치표지판을 유용하게 사용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