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강애경기자]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백색 LED가 형광등을 대체할 날이 앞당겨질까. 최초의 백색 LED는 일본의 니치아(日亞)사가 개발한 것으로, 청색 LED와 황색 발광 형광체의 결합으로 백색을 구현했다.
백색 LED의 국산화에 가장 시급한 문제인 이러한 백색 LED의 핵심 소재인 황색 발광 형광체의 독자 개발은 2016년에 15조원의 백색 LED의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소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허청(청장 김영민)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형광체 분야에 총 2580건의 출원이 있었고, 이중 내국인 출원이 1590건으로 61.6%를, 외국인 출원이 990건으로 3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출원 동향은 세계 경제 영향을 반영하듯이 외국인의 출원은 최근 들어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국내 형광체 관련 주요 출원인으로 삼성에스디아이, 한국화학연구원, 엘지전자 등으로 산업계와 연구소에서 활발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주로 일본 니치아사의 특허를 회피하기 위해 백색 구현 방식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형광체 물질의 탐색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에 특허권을 가진 일본 니치아사의 백색 LED 관련 원천특허는 4년 후 특허권이 만료된다. 그러나 원천특허에 대한 특허권이 소멸되더라도 원천특허와 관련된 많은 개량특허를 피해 나가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질화물계 및 실리케이트계를 바탕으로 한 백색 LED용 형광체의 일부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나 아직은 일본 니치아사를 비롯한 해외 업체가 원천특허를 기반으로 백색 LED용 형광체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며 "향후 백색 LED 분야에서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외국의 특허를 넘어서는 우리만의 특허독립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