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5시 30분경 철거민들이 건물을 점거농성하는 것을 조기에 진압하려고 시도했던 경찰측은 점거 농성장이 도심한복판이라는 점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일반 전경이 아닌 대테러를 담당하는 특공대가 투입된 것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했으며, 20여명의 중경상자가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자들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이번 사고에 대하여 민주당 이재명 부대변인은 “80년대 공안정국으로 회귀하는 길목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의 인권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죽어 버렸다.”며 “국민을 보상금 몇 푼 던져주면 죽어도 그만인 공사판 인부쯤으로 치부하고, 무관용과 독선이 판치는 현실에 눈물이 난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또한 “이제 대한민국의 인권은 죽었다. 경찰은 더 이상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MB정권의 살인도구일 뿐”이라며 경찰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집단으로 치부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박정희 시절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 전두환 노태우 시절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 오늘 아침 용산 참극은 이명박 식 공안통치가 빚어낸 일대 참극이다. 참으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나 국민 여러분께서는 얼마나 놀라시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는가? 이 사태를 제대로 해석하고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지 앞이 캄캄하다.”며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난국에 대하여 개탄했다. 한나라당은 용산 참사에 유감을 표명하며 국회차원의 행안위 소집에 대해 동의하고 있으나 이번 참사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각 당은 자체적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여 사건의 발생원인과 경위 등을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하여 움직이고 있으며, 용산 경찰서 백동산 서장은 용산재개발 철거민이 아닌 외부세력에 의해 사건이 비화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우려할 것은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석기 내정자의 인준으로 서울지방경찰청 특공대가 투입되었는가 하는 문제로서 자칫 정치적 논쟁거리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더타임스, 구자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