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신동아> 측의 인터뷰 기사가 사실이라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작년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 전반을 흔들어 댄 ‘미네르바’가 한 개인이 아니라 7명의 조직이 개입하여 만들어낸 가공의 인물이라는 것이다. 특히 <신동아>의 기사 중 “7명 중 연락이 두절된 사람이 박 씨를 시켜 글을 올리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이나 “긴급공문 관련 글을 올린 것을 보고 황당해 했다”는 주장은 의미심장하다. 현재 박 씨는 공범은 없고 모든 글을 자기 자신이 작성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신동아>의 기사가 사실이라면, 박 씨는 ‘미네르바 그룹’ 대신, 모든 법적 책임을 혼자 지겠다며, 입을 다물고 있다는 말이다. ‘미네르바 그룹’ 또한 그동안 있었던 경제적 파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체 이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나? 만약 우리 사회에 영향을 끼치려 지속적이고도 계획적으로 글을 올리고, 서로 ‘진짜는 나’라고 주장하며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모습은 그야말로 조폭의 계획범죄 수준 아닌가. <신동아>의 이번 기사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여러 제보자들에 “지난 촛불시위를 획책한 정치세력이 조직적으로 미네르바라는 가공인물을 만들었다”는 제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이미 체포된 박 씨 한 사람에서 수사를 멈추지 말고, ‘미네르바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여 진실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특히 IP 추적으로 이 모든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을 미디어다음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라. 대형 언론사마저 미네르바가 조직적 활동이었음을 주장하는 마당에 더 이상 30대 백수의 표현의 자유를 논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더타임스,소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