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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구축함에 격침당한 거대 항공모함

거대 몸집 자랑하던 메이저리거 일제히 침몰

 
- 5차례의 한일전을 치루어야 하는 김인식 감독의 고민이 늘어가고 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일간 다섯 번이나 맞붙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연출되고 있으며, 결승에 오를 것이라던 베네수엘라와 미국은 4강전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에게 10대2와 9대4라는 막대한 점수 차이를 보이며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미국 팀과 베네수엘라 팀이 동양의 야구에 무력하게 무너지며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되었다는 아성에 먹칠을 하고 말았다.

특히 4강에 오른 미국과 베네수엘라, 일본의 경우 우리 선수들과의 연봉차이가 상상을 초월하는 고액의 귀하신 몸과 실력을 가졌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고액의 연봉과 자부심만으로는 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현실을 정확하게 보여 주었다.

베네수엘라와 일본의 경우 1200억에서 1300억원의 연봉으로 80억 정도인 우리 선수단의 연봉은 불과 1/17에 지나지 않았으며, 미국의 경우 비교 자체가 무의미 할 정도로 차이가 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한국야구와 일본야구가 결승에 올라가게 된 원인인지 곰곰이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실력으로는 메이저리거가 훨씬 좋다고 하지만 우리의 경우 일본 진출 선수들과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들을 배출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왔으며, 제1회 대회 때 4강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 우승 등 실력이 결코 뒤지지 않음을 증명해 왔다.

그러나 미국팀과 베네수엘라팀의 경우 메이저리거라는 타이틀만 가지고 있었을 뿐 최선을 다해 시합에 임한다는 모습과는 다소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 주었다.

거대해진 몸집을 자랑하며 “내가 누군데”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최고의 집중력과 애국심을 바탕으로 악바리 야구를 구사하며 거함들을 침몰시키는 결과를 창출했다.

WBC가 친목대회가 아닌 국가간 대항전인 점을 비추어 볼 때 미국팀과 베네주엘라팀은 애국심과는 다소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 준 것 아닌가 하는 분석도 가능하다.

메이저리거가 추신수 선수 단 하나뿐인 우리나라팀이 결승에 오른 것도 결국 헝그리 정신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기인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거대 항공모함과의 대전에서 구축함으로 항공모함을 무너뜨린 우리 대한민국팀이 결승에서도 거함 일본을 또다시 격침시키는 저력을 보여 주길 기대해 본다.

김현수 기자/ksatan68@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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