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늘 자신의 ‘사생활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 자신의 집을 ‘감옥’이라고 표현한 뒤 ‘카메라와 기자들이 지키고 있어 집 바깥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갈 수도 없고, 아무도 올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집 안뜰은 제게 남은 최소한의 인간의 권리"라고 호소했다. 기자들이 며칠째 진을 치고 있으니 참으로 난감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과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 ‘많이 배운 사람이 시골노인에게 찾아가 굽실거렸다’고 공개적으로 망신을 줘 멀쩡한 사람을 자살하게 만들고, 혼자만 청렴결백한 것처럼 온갖 깔끔을 떨다가 일이 벌어지자 모든 책임을 부인에게 떠 남겼지만 곧 거짓말인 것으로 밝혀지고, 밥을 위해 법을 파는 기술자처럼 묘한 복선을 깐 채 현 정권에 비수를 겨누는 것 같은 그에게서 국민은 이미 ‘전 대통령’이나 ‘인권변호사’의 모습을 지워버렸다. 남은 건 배신감과 허탈함, 그리고 또다시 국제사회에 비쳐질 망신살 뿐이다. 그래도 국민으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거는 한 가닥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진솔한 인간 노무현’일 것이다. 기자들이 며칠째 망원 렌즈를 뻗쳐 놓고 찍고 싶어 하는 장면도 그가 "방안에서 비서들과 대화하는 모습이나 안뜰에서 나무를 보고 있는 모습, 마당을 서성거리는 모습"이 아니라, 끝없이 국민을 실망시키고 난 후 홀로 괴로워하는 모습, 자괴감에 빠져 자책하는 모습, 국민께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는 모습과 같은 ‘사람 냄새 나는 모습’, 인간적인 모습일 것이다. 언제쯤이면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그런 진솔한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더타임스,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선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