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13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대구 시민들에게 “일할 줄 아는 사람, 이재명도 한 번 써보시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는 대구백화점 앞 중앙무대에서 진행됐으며, 약 1,000명의 시민들이 현장을 찾았다. 지역은 보수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후보는 특유의 친근한 말투와 지역 연고를 앞세워 분위기를 이끌었다.
경북 안동 출신임을 강조한 그는 “재명이가 남이가!”라는 구호로 연설을 시작했고, 일부 지지자들은 이를 문구로 한 피켓을 들고 응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여기가 대구 맞니껴? 진짜 대구 맞아예? 모인 여러분을 보니까, 예전과는 많이 다릅니다. 대구가 변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로 인사를 건네며 웃음을 자아냈고, “색깔이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중요한 건 일 잘하는 사람 아닙니까”라며 실용적인 정치를 강조했다.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은 물론 중요하지만, 중국이나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관계도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며 “국익을 중심에 둔 외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세대의 모습도 눈에 띄었으며, 시민들은 이 후보의 연설에 귀를 기울이며 연신 휴대폰으로 촬영하거나 박수를 보냈다. 일부 시민들은 “기존 정치가 바뀔 때도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유세 말미에 “이재명도 한 번 써보십시오. 일하는 건 자신 있습니다”라며 힘주어 말했고, 지지자들은 “대구도 변하고 있다”는 구호로 화답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유세를 시작으로 포항, 울산 등 영남권 주요 도시를 순차적으로 방문하며 본격적인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