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 방법, 양념 등에 따라 전혀 새로운 것으로 변신하는 것은 물론, 전화 한 통이면 집에서도 쉽게 배달시켜 먹을 수 있어 오랜 시간 그 사랑 독차지해왔다. 그런데 치킨이 수상하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남은 후라이드 치킨이 양념치킨으로 둔갑되는 재활용의 현장에서부터 본사에서 가공한 닭 대신 정체모를 사제닭, 비품닭을 사용하는 현장까지. 소비자의 믿음을 무참히 깨버린 치킨의 배신을 불만제로에서 속속들이 파헤쳤다. 매장에서 맛있게 먹은 치킨이 집에서 배달시키면 냄새도 나고 눅눅하다는 한통의 제보. 치킨의 재활용이었다. 확인 결과, 손님이 남긴 치킨 다시 튀기고 양념을 발라 양념치킨으로 재활용 되는 현장 포착할 수 있었다. 이에 불만제로가 같은 방식으로 직접 튀겨 보았다. 그 결과, 튀기는 횟수가 증가할수록 색은 물론 강도는 강해지고 탄성은 낮아졌으며, 수분의 증발로 부피도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이는 치킨의 재활용이 질적 차이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트랜스지방 "0" 속에 감춰진 진실" 유난히 흰색을 띄어 "쇼트닝을 넣은 것이 아닐까?" 의심하게 한 한 업체의 튀김유. 표시사항 확인 결과, 다행히 쇼트닝은 들어있지 않았다. 그런데 대두경화유가 들어있었다. 이는 쇼트닝 마가린과 마찬가지로 트랜스지방산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인공기름이다. 그런데 이 제품 식물성 오일 트랜스지방 안심제품이라고 표기돼 있었다. 트랜스지방 검출 실험 결과, 해당 기름의 트랜스 지방 함유율은 1.43g(100g당)으로 식품 표시기준(식용유지류 제품은 100g당 2g 미만일 경우 "0"으로 표시할 수 있다)에 의해 0으로 표기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수치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43g 정도의 수치라면 치킨을 반복해서 튀기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닐 뿐 아니라 표시기준 역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몰래 받는 거지 몰래 걸린다고 해서 지네들이 간판을 내리겠어? 어떡할거야 그러지는 않아요.", "본사도 알죠 다 암암리에 하는 거지.." 양계장, 도계장, 가공공장, 각 가맹점 이것이 소비자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프랜차이즈 치킨의 유통과정이다. 이 과정 전부를 본사에서 관리할 것이라 믿기에 소비자는 안심하고 프랜차이즈 치킨을 사먹을 수 있다. 그런데 가맹점에서 본사 몰래 생닭을 사입해서 쓰고 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확인 결과, 재고가 부족한 경우는 물론 이윤을 위해 본사에서 제공하는 닭보다 저렴한 사제닭을 쓰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일반 치킨의 경우, 상품성 없는 비품닭 사용도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가공환경 역시 작업복, 마스크, 두건 미착용은 물론, 작업공간과 사무공간이 분리되어있지 않는 등 오염원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상태였다. 치킨 원료 생닭의 비위생, 비양심적인 제조현장 등이 공개되는 불만제로는 오는 17일(수) 저녁 6시 50분, M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타임스 이민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