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즈]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계속되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한나라당 안팎으로 굵직굵직한 악재들이 거듭 발생하면서 지방선거 가도에 연이어 빨간불이 켜지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을 둘러싸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부의 정교분리 국정운영’을 주장하며 불교단체로부터 공직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무리한 기소’로 비난받았던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뇌물사건이 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에는 건설업자 정모씨(51)가 검사 57명에 대해 20여 년간 향응 및 성 상납 사실을 폭로한 것이다. 정씨는 지난 20일 방영된 MBC ‘PD수첩’을 통해 “100여명의 검사에게 향응을 제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한 시의원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분위기가 왜 이렇게 어수선한지 모르겠다.”며 “한나라당 공천은 곧 당선이란 말이 이번에는 안 통할 것 같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공천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들의 항의도 거세다. 여론조사 방법이 잘못돼 하루사이에 두 번이나 결과가 번복되는 등 공천심사의 난맥상이 드러나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집단적으로 탈당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의 조건 없는 합당 결정은 예상치 못한 악재를 낳았다. 친박(친 박근혜) 세력의 반발을 초래함으로써 ‘미래연합’이라는 신당이 태동케 만들고 결과적으로 친박 인사들의 결집력만 높여준 꼴이 됐다. 미래연합 대구시당 박영민 위원장은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의 합당에 대해 “친박 외곽부대 해체와 6.2 지방선거 장애물 제거라는 한나라당의 입맛과 서청원 전 대표의 사면이라는 청산회의 입장이 서로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이 기회에 차라리 잘 된 일”이라며 “노선과 정체성이 분명한 동지들끼리 뭉친 만큼 2012년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지방선거를 통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연합 대구시당은 26일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찾는 현수막을 걸고 인재영입에 나선다. 더타임스 이화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