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결과에 대한 전형(銓衡)이 끝나면 소과(小科) 급제자(及第者)의 성명을 성적순으로 써서 국왕에게 입계(入啓)하는 동시에 급제자(及第者)의 명단을 발표하는 괘방(掛榜)을 하고, 길일(吉日)을 택하여 전정(殿庭)에서 창방의(唱榜儀) 또는 방방의(放榜儀)라 하는 의식을 거행하였으며 시신(侍臣)과 사관(四館)의 참하관(參下官)들이 시립(侍立)한 가운데 거행되었고 생원(生員)은 동정(東庭), 진사(進士)는 서정(西庭)에 정열하여 국왕에게 사배례(四拜禮)를 올린 뒤 소과(小科) 합격증인 백패(白牌)와 주과(酒果)를 하사받았다. 소과(小科) 급제한 생진사도 문과 급제와 같이 어사화를 꽂은 급제자들이 말을 타고 천동 (天童)을 앞세워 악수(樂手)가 음악을 울리며, 광대가 춤을 추고 재인(才人)이 온갖 재주를 부리면서 3 - 5일 동안 시가를 행진하는 유가(遊街)를 하였다. 생진사들은 생원(生員)의 장원집에 모여 그 인솔 아래 대궐에 들어가 국왕에게 사은(謝恩)하고, 다음날에는 진사(進士)의 장원집에 모여 그 인솔 아래 문묘(文廟)에 가서 알성(謁聖)하였으며 문희연(聞喜宴)이라 하여 친척 · 친지를 불러 잔치를 베풀고, 시관(試官)들을 초대하여 은문연(恩門宴)을 열었다. 동방자(同榜者)들은 동년(同年)이라 하여 우의가 두터워 형제처럼 지냈으며, 장원을 존대하여 항상 상좌(上座)에 앉혔다.조정(朝庭)은 1 · 2소의 시관명(試官名), 급제자(及第者)의 성명 · 생년간지(生年干支) · 본관(本貫) · 거주(居住), 그 아버지의 관직(官職) · 명(名) · 양친의 유무 · 형제의 이름과 자(字)를 열서(列書)하고, 권말(卷末)에 1 · 2소의 시제(試題) · 초시(初試)의 시행년월일 · 시관명(試官名) · 시제(試題) · 장원(壯元)의 성명을 부기(附記)한 사마방목(司馬榜目)을 인쇄하여 급제자(及第者)와 관계자에게 나누어 주었다. 더타임스 김민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