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정두환 예비후보 등 8명으로 구성된 ‘밀실공천, 여론조사 조작 의혹 규명을 위한 민주 후보 연대’(민주후보연대)는 29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있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후보연대는 의혹이 제기된 단수후보 공천 8개 지역에 대해 국민참여 경선을 실시하고, 여론 조사를 다시 하라고 촉구했다. 또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이번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이 의혹을 제기한 곳은 서울 종로(정세균 상임고문)·금천(이목희 전 의원)·은평갑(이미경 의원)·강북갑(오영식 전 의원)·도봉을(유인태 전 의원)·노원을(우원식 전 의원), 경기 남양주갑(최재성 의원)·화성을(이원욱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 8곳이다. 민주후보연대는 “민주당 공천심사위가 총선기획단의 조작된 여론조사를 근거로 단수후보를 지정한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여론조사를 아예 실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또 “발표된 단수후보자들이 여론조사에서 25~30% 가량 타후보를 앞선다는 주장도 납득하기 힘들다”고 주장하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과 함께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엄병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