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는 이날 20대 정책토크에서 신조어 "멘붕(멘탈붕괴, 충격을 받은 심정)"을 아느냐는 질문에 "안다"고 답한 뒤 자신에 대한 공세와 공천헌금 파문을 언급했다. 박 후보는 "믿었던 사람이 (의혹에) 연루됐다는 말을 들어도 멘붕"이라며 "그걸 빌미로 저를 공세하는 것도 멘붕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친박 새누리당 현기환 전 의원이 공천헌금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자 자신의 심경을 솔직히 드러낸 것. 공천헌금 파문으로 비박 김태호, 김문수, 임태희 후보와 야당의 공세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후보는 자신에 대한 루머와 관련해, "자식도 없는데 자식있다는 그런 황당한 이야기를 들으면 누구나 멘붕될 수밖에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걸 극복하는 방법은 원칙과 순리대로 열심히 일을 해나가면서 잘못된 일을 고치고 그렇게 해서 극복하는 길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대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20대에 충격적인 많은 일이 있었다"면서 "20대로 돌아가서 다른일을 하면 지금의 제가 아닐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꼭 돌아가야 된다고 하면 배낭여행해서 우리 나라 구석구석을 다니고 싶다, 마음 맞는 친구와 같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토음식도 잇고 거기서만 빚는 술도 맛보고 스토리가 많이 있다, 고장마다"라면서 "아주 아름다운 오솔길도 걸어보고 싶고 유적지도 찾아보고 민속마을도 가보고 문화시설도 경험해보고 그러면서 여러 가지 마음껏 해 봤으면하는 꿈이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자신이 20대들의 멘토가 되고 싶다면서 20대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소통 노력을 하고 있는데도 불통 비판을 듣고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박 후보는 웃으면서 "이런 것도 멘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선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김태호, 임태희, 김문수 후보는 이날 20대 정책토크에 참석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