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친박(親박근혜)계 최경환 의원은 24일 '친박 2선 후퇴론'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이번 대선은 '친박 2선 후퇴'의 차원보다는 모두가 참여하는 '화합형 총력 체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23일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친이(親이명박계)-친박을 나누기 무색할 정도의 상황인데 다 빠지면 누가 대선을 치르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이재오-정몽준 의원의 대선캠프 합류 여부에 대해서도 "지금은 모두가 참여하는 화합형 총력 체제가 필요하다"며 이들의 합류를 지지했다.
최 의원은 이어 "표밭에서 표를 많이 가져올 수 있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은 손 놓고 있고, 백날 외연 확대만 해본들 무슨 큰 성과가 나겠느냐"면서 김무성 전 의원의 합류 여부에 대해서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친박이 폐쇄적이란 지적에 대해선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우리는 개방적이고,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누구든 잘 하고 뜻이 맞으면 중용되고, 잘못하면 바로 잘린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과거에는 2인자를 두고 그 사람이 회의해서 결정했는데, 지금 박 후보 조직은 완전히 수평 분권형이고 후보를 중심으로 방사성(放射性)으로 퍼져 있다"며 "어떤 일을 결정하든 자기들이 개입해야 하는 게 과거 정치권의 방식인데, 박 후보 방식은 다른 파트는 그 일에 대해 개입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자기들 모르는 사이에 일이 정해졌다고 말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박 후보의 5.16 역사인식에 대해 "지지층에선 문제없으나, 중도 성향이나 반대 진영에선 다소의 마이너스가 있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선 "정수장학회는 후보가 손을 뗀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분(최필립)이 알아서 처신(사퇴)을 잘 해주면 고마운 일이지만, 손뗀 사람이 개입하는 것도 적절치 않은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