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대선 잠룡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금태섭 변호사와 정준길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의 26년 우정에 금이 갔다.
금 변호사와 정 위원은 서울대학교 법대 86학번 동기다.
안 교수 측 금태섭 변호사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오전 7시57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의 전화를 받았다"며 "정준길 공보위원이 전화를 통해 안 원장의 회사 설립 당시 뇌물 제공 및 여자 문제 등을 거론하며 대선 불출마를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은 이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구사이의 대화를 두고 협박이다, 불출마 종용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너무한 것이고 과장된 얘기"라며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정 위원의 금 변호사의 기자회견으로 인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은 "개인적인 통화를 왜곡해 억울하고 안타깝다"면서 "당에 물의를 빚은 만큼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위원은 금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자신의 트위터에 "어느 정도 내용이면 핵폭탄일까요?"라는 글과 함께 안 교수에 대한 의혹을 정리한 기사를 링크했다. 26년 지기였지만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정 위원은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 위원은 기사 링크와 함께 "유학 가 있는 동안 사외이사를 맡았고 이사회 참석을 위한 항공료도 지원 받았네요", "스톡옵션 행사로 65억원 차익을 얻었다고 하네요. 65억원",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집을 소유하고 편의상 전세로 8년을 살았는데 전세민들의 어려움을 잘 안다는 것은 좀 과장된 것 같네요"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