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안철수 서울대 교수 측 금태섭 변호사가 6일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 교수의 뇌물 의혹과 여자 문제 등을 거론하며 대선 불출마를 협박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오히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틀간 집계하여 발표하는 조사결과와 달리 어제 하루만의 결과를 따로 분석해보면, 지지율 하락 양상이 가장 뚜렷한 후보는 문재인 후보였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안 원장 측에서 기자회견의 시점과 관련해 의도하지는 않았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문 후보에게 불똥이 튀었습니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안 원장 측이 '폭로 기자회견'을 하면서 안 교수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자, 문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안 교수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여 민주통합당과 야권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면, 민주당 유력 대선 경선 후보인 문 후보는 안 교수와 경합을 벌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 대표는 "금태섭 변호사는 이틀전(4일 정준길 공보위원의) 전화를 받고 하필이면 민주당 순회 경선의 하일라이트인 광주/전남 경선 당일인 6일 오후3시 기자회견을 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이 대표는 "통화 다음날인 5일이나 광주/전남 경선 다음날인 7일날 하면 기자회견 효과가 적었을까?"라며 거듭 의문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