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1일 자신의 인혁당 평가 발언과 관련해, "대법원 판결은 존중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농민지도자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정희 대통령 정권 시절 대표적 공안사건이었던 인혁당 사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또한 박 후보는 "법적으로 그렇게 된 것은 저도 인정한다"며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다는 의사를 거듭 내비쳤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법원 판결과 함께 관련자들의 증언까지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어제(10일 라디오에서) 말한 대로 같은 대법원에서 상반된 판결이 나온 것도 있지만, 한편으론 그 조직에 몸 담았던 분들이 최근 여러 증언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 감안해 역사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박범진 전 한성디지털대 총장은 학술총서 `박정희 시대를 회고한다'에서 "인혁당 사건은 조작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제가 입당할 때 문서로 된 당의 강령과 규약을 봤고 북한산에 올라가서 오른손을 들고 입당선서를 한 뒤 참여했다"며 "서울대 재학생으로는 5명이 참여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박 후보는 전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인혁당 사건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도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나"라며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답을 제가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