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의 탈당에 이어 신당권파 인사들이 탈당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통진당은 본격적으로 분당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통진당 천호선, 이정미 최고위원은 12일 탈당을 선언했다.
천호선, 이정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으로 이루려 했던 기대와 꿈은 실패했다"며 "강기갑 대표가 사퇴한 길에 우리 두 최고위원도 함께 가려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전 공동대표와 노회찬 의원 등은 13일 신당권파 모임인 '진보정치혁신모임' 운영위원회에서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날 운영위에서는 신당 창당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또한 '진보정치혁신모임'은 오는 16일 구로구민회관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새 진보정당 출범을 위한 창당준비위를 구성한다.
한편 통진당 민병렬 대표 직무대행은 1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 달 전부터 치밀하게 탈당 시나리오를 가동해 셀프제명까지 서슴지 않은 일부 인사들의 막무가내식 분열행각과 집단탈당으로 통합진보당은 참담한 상황에 처했다"며 정진후, 서기호, 박원석, 김제남 의원의 탈당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분열은 진보의 단어가 아니고 민주당의 왼쪽 방을 곁눈질하는 것은 더더욱 진보적 가치와 양립할 수 없다"며 "통합진보당은 정통 진보의 길, 참된 진보의 길, 대표진보의 길을 의연하게 걸어갈 것"이라고 신당파와 대립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