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2일 박정희 정권의 대표적 공안사건인 '인혁당 사건 평가' 논란과 관련해, 홍일표 대변인과 이상일 대변인의 브리핑이 엇갈리자, 이 대변인을 통한 서면브리핑에서 사실상 사과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과거 수사기관 등 국가 공권력에 의해 인권이 침해된 사례가 있었고, 이는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픔이라 생각한다"며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아픔을 깊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실상 사과했다.
박 후보는 인혁당 사건에 대해 "2007년 재심 판결에 대한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대변인은 "박 후보의 인혁당 관련 발언은 10일 라디오 인터뷰를 하면서 시간적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서로 다른 두 번의 판결(1975년 판결과 2007년 재심 판결)이 있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라고 '인혁당 평가 논란'을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두 판결 모두 유효하다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12일 홍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의 표현에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대변인은 "박 후보는 홍 대변인과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며 "홍 대변인의 개인 견해인지는 몰라도 박 후보와 전혀 얘기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브리핑"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