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4일 돌연 광주 5.18 국립묘지를 방문해 참배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안 원장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이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지난달 20일 당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된 다음날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 안 원장의 이번 광주 방문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안 원장은 14일 자가용을 이용해 오전 10시40분쯤 광주시 북구 운정동 묘역에 도착했다.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와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열사, 언론인 송건호 선생 등의 묘에 들러 참배했다.
안 원장은 묘역을 둘러본 뒤 추모관을 찾아 전시 자료도 관람했다. 추모관 방명록에는 '고이 잠드소서'라는 글을 남겼다.
안 원장의 돌연 5.18묘역 방문에 대해 유민영 대변인은 "안 원장은 오래전부터 5·18 묘역을 방문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혼자서 조용하게 다녀오고 싶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그런데 현장 제보에 의해 뒤늦게 일부 사진 취재가 이뤄졌다"며 안 원장의 광주방문이 기사화된 것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안 원장은 민주통합당 대선경선이 끝난 뒤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그의 광주 방문은 대선 출마를 선언할 시기가 다가왔음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