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대선주자로 거론돼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는 안 원장이 대선주자로 언급된지 11개월여만에 공식 선언한 것이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제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함으로써 그 (국민) 열망을 실천해내는 사람이 되려 한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평가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양쪽 다 경선을 통해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훌륭한 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원장은 박 후보의 역사 인식과 관련해 "아버님(故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고뇌를 이해하지만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는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와의 야권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단일화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안 원장은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고, 국민들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아울러 안 원장은 "대선에 출마하게 되면 현재 맡고 있는 서울대 대학원장직과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직에 대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앞으로 이 시간부로 대학원장직과 의장직을 모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대통령이 되면 안랩(안철수 연구소) 지분 절반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