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은 방영 초기부터 2년 만에 돌아온 이준기와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신민아와 따뜻한 감성을 지닌 연우진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민담으로 내려오는 ‘아랑전설’을 모티브로 한 ‘아랑사또전’은 극이 시작되자 퓨전 사극의 진모를 보이며 미스테리 한 아랑의 죽음을 파헤치는 사또와 아랑을 둘러싼 비밀로 이야기를 채워 갔다.
매회 비밀이 하나씩 풀리면서 아랑의 죽음이 단순한 죽음이 아닌 것이 밝혀지고, 죽음의 비밀 속에는 여인의 혼을 취하는 홍련(강문영 분)의 존재가 나타난다.
그 비밀에 다가가기 위해 은오(이준기 분)와 아랑(신민아 분)의 고군분투하고, 그 속에 펼쳐진 애절한 사랑과 골빈단자의 출신에서 홍련의 힘으로 최대감의 아들로 여인을 바쳐오며 살아온 주왈(연우진)의 슬픈 사랑까지 그려져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천방지축인 아랑은 옥황상제와의 내기에서 진실의 종을 울리고자 자신의 죽음의 비밀에 가까워질수록 섬세한 연기력으로 선보였으며, 유아독존인 은오는 아랑과의 인연으로 목숨을 바꿀 만큼의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 됐다.
더불어 ‘아랑사또전’은 매회 단순한 애절한 사랑 뿐 아니라 퓨전사극의 면모를 보였다. 이승세계에 남고자하는 무연과 이를 저지하고자 한 저승사자 무영, 그리고 천상세계의 옥황상제와 염라대왕까지. 이승세계와 천상세계를 넘나드는 극은 이전에 볼 수 없는 새로운 퓨전사극의 모습이었다.
이처럼 ‘아랑사또전’은 다양한 퓨전사극의 색다른 모습과 명대사, 명장면을 남겼지만 영혼에 대한 존재와 소멸, 이승세계와 천상세계라는 다양한 조합으로 시청자들을 혼돈의 늪에 빠지게 하는 순간들도 존재했다.
그러나 퓨전사극으로 새로운 시도였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또한 ‘아랑사또전’을 통해 이준기, 신민아, 연우진 이 젊은 세배우의 발견이 이 드라마의 가장 값진 수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