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백두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김균섭·이하 한수원)이 전력수급 안정을 기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사무소에 ‘원전운영 종합상황실’을 설치, 전 임직원이 주말 및 휴일에 관계없이 24시간 근무에 나섰다.
한수원이 비상근무에 나선 것은 최근 발생한 품질검증서 위조로 인한 영광 5,6호기 정지, 원자로 제어봉 안내관 균열 발생으로 인한 영광 3호기의 예방정비기간 연장 등으로 겨울철 전력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4시간 비상근무체제는 최근 화상으로 이뤄진 경영진 및 각 원전 사업소 본부장급 이상이 참여한 긴급 비상대책회의에서 결정됐다.
김균섭 사장은 “그동안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더 이상 변명의 여지도 없게 만들었다”며 “무엇보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자세로 임해 이 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정신 재무장 운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영광원전 5,6호기의 재가동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교체해야 할 미검증품을 조속히 확보, 교체키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에 부품구매 T/F팀을 급파, 교체 필요품목 201개 중 193개 품목에 대해 이미 계약을 맺어 이달 25일부터 입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우선 1기라도 먼저 재가동하기 위해 영광 5호기부터 교체작업을 서두를 방침이다.
한편 한수원 노동조합도 현재 처한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키 위해 원전안전을 저해하는 제반요인을 찾아내고 일소하는 내부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