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은 하늘에서 내리거나 땅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다.
기름진 땅이 첫째이고, 배와 수레를 이용하여 물자를 교류 시킬 수 있는 곳이 다음이다.
- 이중환의 택리지 中 -
[더타임스 강민경기자] 창립 44주년을 맞아 광주은행의 금융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KJB금융박물관'이 지난 20일 광주은행 본점 2층에 개관했다.
광주은행(은행장 송기진)은 연면적 519㎡(156평) 규모로 금융의 발전 역사를 담고 있는 1만 여점의 유물 및 사진들이 전시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역사존, 홍보존, 화폐존 등의 전시실로 분류됐다. 역사존은 남도의 자연이 베풀어 준 풍요로움 속에서 싹튼 지역 금융의 역사를 한 곳에 담았다.
'신의와 약속에 따라 재화를 꾸어주다' 주제관에서는 물물교환 수단인 소금부터 상평통보(숙종4년~고종때), 조선시대 어음, 할인금리표 등 전통시대의 금융문화를 엿볼 수 있다.
홍보존은 `위기의 광주은행을 지역민이 살리다`, `지역경제의 맥(脈) 세계로 뻗어 나가다`등 근대와 함께 은행이 들어오게 된 배경과 금융업무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전시관 중앙에는 1960~70년대 충장로 시대, 80년대 금남로 시대, 현재의 대인동 소재 광주은행 본점 건물들을 재현한 모형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화폐존은 우리나라의 화폐를 고대의 화폐부터 현재의 화폐까지 시대순으로, 세계의 화폐는 세계 대륙별 주요화폐로 전시했고, 위조지폐를 직접 감별하는 방법과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번 박물관 설립에서 가장 공을 많이 들인 금융체험실은 `흥부와 함께 똑똑한 부자 되기`라는 주제로 흥부네 도량형, 세상으로 떠난 흥부의 경제여행, 행복한 부자 불행한 부자 등 이야기가 있는 놀이 중심의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KJB금융박물관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개관하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휴관일은 토, 일요일 및 법정공휴일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