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16일 후보직을 사퇴함에 따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저녁 3차 TV토론에서 서로의 공약에 대해 양자대결로 질의를 하게 됐다.
네거티브나 과거 공세보다는 정책 검증으로 처음부터 토론이 진행된 듯한 모습이었다.
이날 박 후보는 문 후보의 공약인 '아동수당'에 대해 막대한 재정 낭비를 우려했다.
박 후보는 문 후보에게 "아동수당을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12세까지 지급하면 7조원이 투입된다"며 "일본 민주당 공약이었는데, 작년 7월 총리가 일본 대국민 사과했다. 결국 공약을 폐기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아동수당(공약)은 장기적으로 가야할 방향이지 당장 실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무상보육이 완전히 되면 아동수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방향이다"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어 "무상보육조차 되고 있지 않지 않느냐"라며 "박 후보 공약과 5세까지 무상보육(공약은 방향이) 일치하나 금년과 작년만 해도 무상보육 이명박 정부 반대해오지 않았나. 그래서 무상보육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최대 현안인 '반값 등록금' 공약에 대해선 박 후보와 문 후보의 공약이 차이점을 갖게 되면서 검증이 되는 듯한 모습이었다.
박 후보는 "반값 등록금도 문 후보와 제 반값등록금 내용은 다르다"며 "모두 똑같이 반값 등록금을 하는 것은 문제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저는 실질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무료로 다닐수 있도록 하고 소득분위별로 형편이 괜찮은 사람은 75% 이렇게 부담하고 어려운 사람은 부담이 덜되는 차등을 줘서 전제 14조원이 되는 대학등록금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대학에게 자율적으로 줘서 전체 학생들에게 대학등록금 부담을 낮추고 어려운 학생들에게 추가로 장학금을 주는 방안의 공약을 주장했다.
[더타임스 유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