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정치뉴스팀] 유사성매매 업소 현장에서 적발됐던 김해연(47) 경남도의회 의원이 17일 눈물을 머금으로 사퇴를 선언했다.
진보신당연대회의 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경남도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공인으로 살아온 10여년 동안 저를 믿고 함께 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충격을 안겨드려 말할 수 없는 죄책감이 든다”면서 “한순간 판단착오로 인해 생긴 사회적 파장에 대해 억울함이야 말로 표현을 다 못하겠지만 공인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는 것 또한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사퇴 선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이번 일은 사법부의 판단을 떠나 도덕적으로 저를 너무 힘들게 했다"며 "이후 사법부 진행과정을 통해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거가대교·마창대교·김해유통단지 등 경남도 내 대규모 특혜사업들을 막으면서 수많은 협박과 회유가 있었지만 언제나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저를 믿어주는 가족과 시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창원시에 위치한 유사 성매매업소에 출입했다가 단속 중인 경찰에 적발돼 성매매 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았다. 이후 김 의원은 지난 8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