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열린 제 6차 개성공단 남북 실무회담이 결렬됐다. 북한은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기자실에 사전통보없이 들어오기도 했다.
이날 남북 실무회담은 개최됐으나 개성공단 조업 중단에 따른 책임 여부와 재발방지책에 대한 의견 차로 끝내 결렬됐다. 지금까지 총 6차례 실무회담이 열렸으나 합의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와 관련, 북측 수석대표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15명은 이날 오후 5시23분께 개성현지의 회담장 건물 13층에 있는 우리 측 기자실에 사전통보도 없이 방문하며 "개성공업지구의 운명이 이런 식으로 파탄 나면 군인 주둔지를 복원할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이어 "(남측 대표단들을 향해) 백수건달들"이라며 "남측은 2차(10일)와 4차(17일) 회담 때 빈손으로 나와 회담을 공전시켰고 오늘 회담도 일방적인 주장만을 담은 합의서 초안을 들고 나와 고집하는 등 매우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들은 북측의 제3차 실무회담 기본발언(지난 15일)을 비롯해 제3·4차 실무회담 합의서 초안(북측), 제4·6차 실무회담 기본발언이 담긴 문건 20여 장을 뿌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긴급성명에서 "북측이 회담종료 직후, 우리 측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기자실에 무단으로 난입한 것과 회담 문건을 일방적으로 배포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이 심각한 존폐의 기로에 선 것으로 판단한다"며 "북한이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정부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더타임스 정치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