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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내란음모혐의' 이석기 구속영장, 헌정사상 처음

與 "진보의 탈 쓴 종북세력, 설 자리 없어야"

 

내란음모·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해 법원이 5일 오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강제구인된 이 의원은 이날 구속영장을 받고 수원구치소로 수감됐다.

 

이 의원은 앞으로 10일 동안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국정원을 오가며 조사를 받는다.

 

국정원은 오는 14일까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국정원은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포함한 3명을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6일 검찰에 송치하고 추가 압수수색 대상자 6명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국정원은 지난 5월 12일 서울 합정동에서 열린 130여 명 규모의 지하혁명조직 RO(Revolution Organization) 회합 녹취록을 토대로 이 의원이 통신·유류 시설 등 국가기간시설 파괴와 인명살상 방안을 모의한 혐의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5일 브리핑을 통해 "구속 수사가 결정된 만큼 이제는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혐의에 대한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 의원은 정치적 물타기와 말바꾸기를 그만두고,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해 이제라도 국가와 국민 앞에 속죄하는 자세로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사법 당국은 철저한 수사와 이에 따른 신속한 법적인 결론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이제는 더 이상 진보의 탈을 쓴 종북 세력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공명정대해야 할 사법부 역시 국정원과 검찰 등 공안기관을 앞세운 청와대의 노골적인 협박에 무릎을 꿇었다"면서 청와를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국회에 이어 법원까지, 입법부에서 사법부까지 무분별한 색깔론과 마녀사냥, 신매카시즘 광풍에 자기 역할을 포기했다"며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거꾸로 이 재판이 사실관계와는 상관없이 철저한 정치재판임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진보당은 향후 법정투쟁 과정에서 이번 사태가 국정원에 의해 날조된 거짓모략극임을 분명히 밝혀낼 것"이라면서 "불법적인 정당사찰과 파렴치한 프락치매수공작에 대해서도 그 전모를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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