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장관후보는 지난 2월 2일, 일부언론(경향신문)이 논문 이중게재 의혹을 제기하자,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1995년 「정책연구」지에 실린 논문은 내부 세미나용으로서 본인의 동의 없이 게재돼 이를 알지 못 했으며, 그 이후 한 번도 문제의 논문을 연구업적으로 활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자유선진당 박선영의원이 오늘 저녁 늦게 서면질의를 통해 받은 답변서에는 이 논문이 버젓이 연구성과물로 기재되어 제출되었다. 또 현 후보자가 고려대학교에 임용될 때 제출한 「연구실적목록」에도 동일논문의 기초가 되는 연구프로젝트(1994년 “미·일간 산업, 군사기술의 마찰 실태와 협력전망”, 국제조사문제연구소)가 주요연구실적의 논문으로 기재되어 있는 것이 박선영의원의 확인으로 밝혀졌다. 박선영 의원은 “이러한 자료로만 보더라도 현 후보자가 1995년 「정책연구」에 자신의 논문이 게재되었다는 것을 몰랐다는 해명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고자 하는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학자로서의 최소한의 양심도 저버린 채, 거짓말을 일삼는 인물을 정부의 주요부처 책임자로 앉히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박의원은 이어 “현인택 후보자는 장관내정자로 취임하기도 전에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명백한 거짓말을 하도록 지시한 것은 그 자체로서 공권력 남용”이라며, “더 이상의 논란을 야기하지 말고 자진사퇴하는 것이 자신의 명예를 최소한이라도 지킬 수 있는 차선책이 될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