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김효석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돈공천 폭로'에 대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여야는 "이게 새청지냐'"며 강력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정추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7당6락(7억 주면 공천준다)' 발언에 대해 "인터넷 들어가서 검색해봐라. 지난 2010년 선거에서 '7당6락'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있었는지, 그 보도도 많이 나왔다"면서 "이걸 가지고 근거가 있냐 없냐 하는 게 옳은 태도냐"고 새누리당의 공세를 맞받아쳤다.
김 위원장은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도 비판했고 자치단체장 3선 연임한 현직 모 의원도 '7당6락' 있다고 이야기했었다"면서 "광역의원은 3당, 즉 3억이면 당선이란 말도 하더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민주당을 향해 "공천자금 있던 게 사실 아니냐"면서 "내가 안철수신당에 잘 보이려고 그런 말 했다고 하는데, 국민눈치를 봐야 된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공천장사는) 이번 기회에 정리하고, (안 한다고) 약속해야 하고, 그런 걸 바꿔보자는 취지로 말한 건데 그걸 말꼬리잡기식으로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며 "민주당도 왜 국민이 민주당을 외면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새정치추진위원장단과 함께 목표를 방문해 "새누리당에는 7당 6락이라는 말이 있는데 7억 원을 쓰면 공천을 주고, 6억 원을 쓰면 공천에 떨어진다는 뜻"이라며 "민주당도 아마 그런 사례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김효석 새정추 위원이 '기존 정당의 공천은 7당6락'이라며 자기는 그런 일 없었다고?"라는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이어 "12년간 3선 의원하고 서울 알짜배기에서 민주당 공천 받고 간발의 차로 낙선하고 안철수 신당으로 날아가더니 구정치하러 가셨나요?"라며 "다시 고향 찾고 모략하는 게 새정치?"라고 김 위원장을 비난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상대당을 근거없는 허위사실로 비방하고 새깃털보다 가볍고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행위가 안철수 의원이 표방하는 새정치인가"라며 반박했다.
민 대변인은 "안 의원의 새정치가 과연 이런 수준에 불과한 것인지 혀를 찰 노릇"이라며 "안 의원은 김 위원장이 보인 폭로정치, 묻지마 비방정치가 안철수식 새정치인지 직접 답해야 할 것"이라고 안 의원을 압박했다.
특히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