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원회와 2·18대구지하철참사유족회는 이날 대구시민회관 별관 2층 소강당과 경북 칠곡군 대구시립공원묘지에서 각각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대구시민회관에서는 사전 행사로 진혼곡이 연주됐으며 6년 전 지하철 화재사고 발생 시각인 오전 9시 53분에 맞춰 추모 사이렌이 1분간 울려퍼졌다.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묵념으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번 추모식에는 권영세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참길회 정학 회장, 유족 대표 전재영씨가 각각 추도사를 낭독한 뒤 추모 노래, 넋 보내기 영상 상영, 분향 및 헌화가 이어졌다. 지하철참사 유족과 함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서상기 의원,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등 모두 3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같은 시각 2·18지하철참사유족회도 경북 칠곡군 대구시립공원묘지에서 유족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가졌다. 또 오후 1시 동성로 교보문고 앞에서는 대구지하철소용역노조가 고인이 된 조합원들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가졌다. 또 대책위는 17일부터 이틀간 사고현장인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의식을 되새길 수 있도록 헌화·분향소를 운영키로 했다. 대책위 황순오(42) 사무국장은 “참사의 교훈을 돌아보며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된 넋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추모식을 마련했다”며 “추모식이 안전과 생명의 도시를 바라는 대구 시민들의 다짐을 새롭게 다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