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수첩에 메모를 하는 습관이 있어 '수첩공주'로 불리는 박 대통령은 지난 23~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와 25~28일 독일 국빈방문에서도 수첩에 메모를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24일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과 그의 모친을 만나 가진 오찬에서 식사 도중 메뉴판에 메모를 했다고 한다.
국왕의 모친인 베아트릭스 전 여왕은 박 대통령에게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적고 있느냐"고 물었고, 박 대통령은 "국왕의 말씀이 너무 지혜로워 적고 있다"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
이에 여왕은 "내 아들이 그렇게 지혜로운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는 줄 몰랐다"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박 대통령이 메모한 국왕의 발언은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조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국왕은 15년동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역임했한 바 있다.
[더타임스 구자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