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윤장현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했던 이용섭 의원(사진)이 7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무소속으로 광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의원은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화의 성지 광주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결연한 의지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면서 "안철수의 새 정치는 죽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밀실 담합을 통해 황금연휴를 앞둔 5월 2일 심야에 광주시민들의 뜻을 철저하게 짓밟는 ‘낙하산 공천’ ‘지분공천’을 전격 발표했다”며 “우리 공천역사상 가장 구태스럽고 폭압스러운 정치횡포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철수는 자기 지분을 챙기는 대신에 새정치 민주연합의 미래를 버렸고, 김한길 대표는 당권유지를 위해 광주시민을 버렸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이 의원은 “광주시장 자리는 김한길, 안철수 대표가 밀실에서 정치적으로 흥정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가벼운 자리가 아닌 광주의 역사와 광주시민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자리”라며 “두 대표의 ‘호남 인물 죽이기’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의 일신상의 편함보다는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시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광주시민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것이 저의 도리”라며 의원직 사퇴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제 6.4 광주시장선거는 ‘민주 대 반민주세력’, ‘시민후보 대 낙하산후보’, ‘광주살리기 세력’ 대 ‘광주 죽이기 세력’ 간의 싸움이 됐다”고 규정하면서 “위대한 광주시민들께서 역사적 선택을 통해 낙하산 후보가 아닌 시민후보를 광주시장으로 뽑아 ‘광주정신’이 살아 있음을 보여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도 "김한길, 안철수 대표의 광주 죽이기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의원직을 버리고 시민 속으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명예혁명의 전사가 되어 광주정신이 살아있음을 보여드리겠다"며 "그동안 국회의원 이용섭을 아껴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더타임스 구자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