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선거 후보는 18일 경쟁상대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를 향해 "시내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에 대한 제안을 하겠다고 해놓고 대답을 안하는 것은 저를 우롱하는 게 아니고 서울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즉각 실무자 회의를 열 것을 제안했다.
정 후보는 17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내 안전체험관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가 어제 공동조사를 하겠다고 하셔서 지금이라도 조사 준비를 시작하자고 했더니 아무 말이 없는데 아주 무책임한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이어 "더 이상 조사를 늦출 이유가 없기 때문에 내일 18일 오전 9시에 실무자 회의를 열어 양쪽 5분(5명)씩 참석할 것을 박 후보께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후보는 "박 후보가 마음에도 없는 지하철 공기 질 문제를 비롯 서울의 안전정책을 공동으로 하자고 한 것은 정말 안전과 관련 실제적인 일을 하기위해서라기 보단 공동 공약을 핑계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게 하는 속임수"라고 강력 비판했다.
정 후보는 또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 '박원순 스타일'로 여기까지 오셨는데 이렇게 계속 서울시민을 우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세를 펼쳤다.
한편 정 후보는 "서울시가 매년 1회 실시하고 있는 공기질 측정은 형식적이어서 매우 무책임고 저희가 YTN과 관련학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와 차이가 매우 크다"며 "저희 조사에서는 법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결과)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정 후보는 "서울시민 700만이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 1-3호선을 연속 타보면서 미세먼지가 많아 눈이 황사 심할때 먼지가 많이 들어간 느낌이 들었다"면서 "제가 시장이 된다면 서울 시내 지하철 노선이 9개인데 중요 역사에 공기질 측정기를 많이 설치해 실시간으로 결과를 공개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더타임스 소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