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모로 부족한 자신이 국무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안 후보자는 "저에게 버팀목이 돼 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며 "저를 믿고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박근혜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전관예우 논란'과 관련, "전관예우라는 오해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했다"며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지지하고 이들의 편에 서는 것도 잊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명된 후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하다"면서 "그동안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분에 넘치는 사랑에 감사한다"고 사죄했다.
덧붙여 그는 "국민들에게 약속한 11억 원 기부는 성실하게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안 후보자는 지난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부터 5개월간 16억 원의 수입을 얻어 전관예우 논란을 빚었다.
이후 안 후보자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정서에 비추어 봐도, 제가 변호사 활동을 한 이후 약 1년 동안 늘어난 재산 11억여 원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이것까지 사회에 모두 환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