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월례조회에서 당직자들을 출석체크하고 낮술 금지령을 내렸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7·14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뒤 당직자들과 공식적으로 처음 마주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당직자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출석 체크한 뒤 "200명이 넘는 당직자들 중 80여명 만 월례조회에 출석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새누리당 사무처의 근무 실태"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크게 잘못됐다"며 "이런 월례조회를 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거듭 강조한 김 대표는 "정당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다음 대선과 그 전단계인 20대 총선에서 승리해야하고, 그를 위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꼭 성공해야한다"며 "박 대통령의 성공 여부는 결국 경제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표는 혁신을 강조하면서 "특히 보수는 부패를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과도한 음주문화의 대장이 저인데, 과도한 음주문화를 없애야 한다"며 "특히 점심 때는 절대로 술을 먹어선 안되고, 저녁에도 반주 정도만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대표는 이어 "여러분 중 앞으로 저한테 (술을 마셔) 얼굴이 벌개져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그 날로 제명"이라며 "과거 나처럼 행동하면 나한테 잘린다는 교훈을 선배로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김 대표는 "당 운영비도 모두 국민 세금이기 때문에 우리가 헛되이 써서는 안된다"며 "나부터 법인카드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