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놓고 타결을 이루지 못하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회동이 10일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지난 5일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만나 2시간 여 동안을 협상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10일에는 두 원내대표가 만나 협상이 진전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여의치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회동 성사여부에 대해) 전해 들은바가 없다"며 "여의치 않다는 말만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수석대변인은 "내일(11일) 만남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덧붙엿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 본회의에 이미 계류돼있는 비(非) 쟁점법안들은 즉각적으로 처리해야한다"며 "법안을 처리하지 않는 국회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다른 민생법안들이 도대체 무슨 죄가 있길래 세월호 특별법 때문에 계속 보류돼야하는가”라면서 “추석연휴 간 민심은 한마디로 '민생을 살려달라'는 절규였다. 야당에는 화가 나 있고, 여당에 대해서는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날 "새누리당이 정녕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길 원한다면 세월호 특별법을 비롯한 민생 법안 처리에 전향적인 입장부터 보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방탄국회에만 유능한 집권여당이 아니라 사상 초유의 세월호 참사, 그 진상 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도 유능하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