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2일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영입이 거론돼 당내 반발이 일고 있다.
박영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혁신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겠다는 것이 애초 저의 생각"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외부인사 영입은 혁신과 확장이라는 두개의 축으로 진행됐고 그간 많은 분들을 접촉했다”며 “이 같은 인선은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승리를 위해 갖춰야 할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생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상돈 교수가 언급되자, 당내 반발이 일고 있다. 이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었을 당시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교수 영입 소식에, 당의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9·11 테러 공격을 받은 느낌"이라고 반발했다.
정 의원은 "이상돈 비대위원장 단독으로 가는 건 의원들이 반대하니 안경환 교수와 공동으로 하면 되지 않겠냐는 얄팍한 술수는 버리라"며 "이 교수 영입 카드가 계속된다면 박영선 당 대표 사퇴 촉구 단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나는 다시 광화문 광장에 갔다가 이상돈 카드가 살아나면 당 대표실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