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미사일을 다음달 4일부터 8일 사이에 발사할 것이라고 세계에 공언한 이후 발사대에 미사일을 장착하자 미국은 물론 일본과 우리 정부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이 각각 2대의 이지스함을 동해에 파견한 상태로 언제든지 요격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군도 7600t급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동해로 급파시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고 있다. 동해에 급파된 세종대왕함은 SPY-ID(V)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 1000km의 육-해-공중 표적을 동시에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는 이지스 구축함으로 7600t급 함이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발사는 유엔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즉시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에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우리 군은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발사 준비와 관련한 모든 활동을 24시간 감시하는 등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안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주장했다. 외교통상부도 북한 미사일 긴급대책팀을 구성하여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정부 각 부처가 신속하고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하여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게 되서 유엔안보리에 대북제재가 실행이 된다면 6자회담의 의의가 없다. 6자회담을 중단시키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준비에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국제관계에 있어서 최고의 원칙이 라틴말로 얘기하면 ‘팍타 순트 세르반다’이다. 한마디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북한은 지금까지 북핵문제에 관해서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어제 북한 외무성의 담화를 보면 이 사실이 그대로 적시하게 나타나고 있다. 북한은 외무성 담화를 통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인해 야기되는 국제위기상황에 대해서 거짓말로 호도하였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현수 기자 |